잇몸 속 매복 사랑니, 치과 발치 전 위치와 신경관 확인 중요

임춘성 기자 | ics2001@hanmail.net | 기사승인 : 2026-09-21 16: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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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민 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사랑니는 다른 영구치보다 늦게 맹출하는 치아로, 턱뼈에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공간이 부족하면 일부만 노출되거나 잇몸과 턱뼈 안에 묻힌 채 남을 수 있다. 이처럼 정상적으로 맹출하지 못한 매복 사랑니는 당장 특별한 불편이 없더라도 위치와 주변 치아와의 관계에 따라 관리나 발치가 필요할 수 있다.


매복 사랑니의 형태는 다양하다. 치아 전체가 잇몸이나 뼈 안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고 머리 부분만 일부 노출된 상태로 비스듬하게 자리 잡기도 한다. 옆으로 누운 사랑니가 앞쪽 어금니를 향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단순히 사랑니가 보이는지 여부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사랑니 일부만 잇몸 밖으로 나온 경우에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과 세균이 머물기 쉬워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칫솔이 충분히 닿기 어려운 위치인 만큼 관리가 쉽지 않고 사랑니뿐 아니라 바로 앞에 있는 어금니까지 충치나 잇몸 문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반복적으로 붓거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매복 사랑니를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 치아나 잇몸에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으며 위치상 지속적인 관찰이 가능하다면 상태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염증이 반복되거나 인접 치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경우, 향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발치를 고려할 수 있다.

발치 여부가 결정됐다면 사랑니가 어느 방향으로 놓여 있고 얼마나 깊게 매복돼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치과에서는 방사선 검사 등을 통해 치아 뿌리의 형태와 매복 정도, 주변 구조와의 관계를 살핀다. 특히 아래턱 사랑니는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지나가는 하치조신경관과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치아 뿌리와 신경관 사이의 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매복된 정도에 따라 발치 과정에도 차이가 생긴다. 비교적 얕게 위치한 사랑니와 뼈 안쪽 깊은 곳에서 수평으로 누워 있는 사랑니는 접근 방법이 같을 수 없다. 필요한 경우 잇몸을 절개하거나 사랑니 주변의 뼈 일부를 삭제하고, 치아를 나누어 제거하는 과정이 동반될 수 있다. 뿌리의 모양이나 개수, 치아가 놓인 각도 등도 발치 난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이 때문에 매복 사랑니 발치는 단순히 치아 한 개를 뽑는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기보다 주변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같은 매복 사랑니라도 환자마다 신경관과의 거리나 뿌리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사전에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치 이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 발치 부위에는 정상적인 치유 과정에서 혈병이 형성되는데 이를 보호하기 위해 의료진이 안내한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흡연이나 음주, 강한 가글 등은 일정 기간 피하도록 안내받을 수 있으며 출혈이나 붓기, 통증의 양상도 살펴야 한다. 치과에서 안내받은 관리 방법을 따르면서 통증이나 출혈이 심해지거나 감각 이상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종로 기분좋은치과 임용민 원장은 “매복 사랑니는 통증이 있는지 여부만으로 발치 필요성을 판단하기보다 사랑니의 위치와 매복 정도, 앞쪽 치아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특히 아래턱 사랑니는 치아 뿌리와 신경관이 가까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발치 전 영상 검사를 통해 해부학적 위치를 충분히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발치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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