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특성화사업 통해 명문학과 성장"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03-29 1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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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는 있다. 그리고 터닝 포인트를 통해 한 단계 발전과 성장을 이룬다. 이는 결코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에도, 기업에도, 단체에도 터닝 포인트는 존재한다. 대학도, 나아가 학과도 예외는 아니다. 터닝 포인트는 한 대학을, 한 학과를 명문의 반열에 올려놓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2009년부터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의 자원개발특성화대학사업(이하 특성화사업)을 시행해오면서 명문 학과로 도약했다.


▶윤왕중 학과장.
특성화사업, 명문 학과 성장의 원동력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좋은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고 학교도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 학과도 그만큼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왕중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 학과장은 특성화사업 시행 이후 변화상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요약하자면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특성화사업을 통해 ‘교육경쟁력 강화·학생복지 향상→우수 인재 양성·배출→우수 신입생 유치’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는 셈. 결국 특성화사업이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에 있어서는 터닝 포인트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특성화사업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의 특성화사업인 자원개발특성화대학사업은 지경부가 주관하는 인력양성사업이다. 지경부는 2009년 전남대를 포함해 서울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을 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했다. 당시 지경부는 “외환위기 이후 붕괴된 자원 개발 관련 대학교육을 정상화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공급 시스템을 구축, 정부가 목표로 한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오는 2013년까지 정부 예산과 한국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 매칭펀드로 재원을 조성, 연간 총 60∼1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학들은 교과과정 개편, 학부·대학원생 장학금 및 연구보조금 지급, 현장실습비 지원,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 교수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특성화 사업 선정에 따라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호주 인턴십 장면.
교육경쟁력·학생복지 확대, 최상의 교육환경 제공
“지난해 1학기를 인도 IIT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돌아오자 또 다른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호주와 베트남에서 외국인 교수 세 분이 우리 학과에 오셨다. 때문에 외국에 계속 머물러 있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에너지자원공학과는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국제적인 감각을 갖출 수 있다. 국제적인 인재가 되길 꿈꾸는 나에게 에너지자원공학과는 최고의 학과다.” 올해 4학년이 된 안부용 씨의 말이다. 안 씨의 말에서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가 성공적으로 국제화를 실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특성화사업을 통해 해외 대학 및 국가와 협력 관계를 확대했다.인도 IIT대와 인도네시아 ITB대에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호주, 베트남 등의 국가에도 현장 견학(방문) 형식으로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다. 안 씨도 이 같은 프로그램에 따라 인도 IIT대에서 수학했다. 반대로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도 전남대 에너지공학과에서 생활하고 있다. 실례로 인도네시아 ITB대 학생 3명이 이번 1학기에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에서 공부한다.


윤 학과장은 “특성화 사업에서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의 프로그램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것이 많다”면서 “특히 해외대학 파견과 협력 프로그램은 다른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말했다.


인턴십과 교육훈련 참가 기회도 폭넓게 제공되고 있다. 현재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공기업은 물론 호주 커틴(Curtin)대와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광물자원선진화포럼, 에너지자원 관련 수치해석 프로그램 실습 교육, 시추기술세미나, 광해방지 전문인력 양성교육, 석유개발 심포지엄 등 다양한 교육훈련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 달에 2회 씩 개최되는 세미나도 학생들이 전문 또는 실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MOU 체결 기관과 대학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 대목. 그만큼 교육과 실습프로그램 기회가 확대되고 질도 향상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와 MOU를 체결한 기관과 대학은 대한석탄공사 화순공업소, SK건설, 대우엔지니어링 토목사업그룹, 한국광해관리공단 기술연구센터, 인도 IIT-KGP, 인도네시아 ITB대, 미국 몬타나대, 캐나다 MIRARCO 등이다.


학생복지가 향상된 점도 특성화 사업의 효과다. 무엇보다 장학 혜택이 확대됐다. 윤 학과장은 “학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따라 장학금 수혜율은 80%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가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자원마일리지 제도.’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이 제도를 통해 8개 항목을 기준으로 학생들이 마일리지를 적립하도록 한 뒤 장학금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적립 항목은 학점, 외국어, 취업 및 자기개발활동, 수상 및 공모전, 인턴·현장실습, 해외체험, 자격증, 지도교수면담 및 추천서 등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장학금을 위한 마일리지도 적립하고 있다.


명문 학과 위상 대내·외적으로 인정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가 명문 학과로 성장하자 그 우수성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먼저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지난해 한국공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공학교육인증을 획득했다. 공학교육인증을 받을 경우 취업 등에 있어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인증 획득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지난해 학교 측이 실시한 학과평가에서 우수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입생 충원과 졸업자 현황도 명문학과의 위상이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잣대다.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2010학년도와 2011학년도,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 특성화사업이 신입생 유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3년 간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졸업생들은 공공기관 25%, 대기업 18.8%, 중소기업 6.3%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윤 학과장은 “사업 시행 이후 비전이 달라진 느낌”이라며 “구성원들이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전 세계를 향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


1953년 채광야금학과로 처음 설치된 후 1963년 광산공학과와 금속공학과로 분리·개편됐다. 이 중 광산공학과가 1969년 자원공학과로 명칭이 변경됐고 1999년 토목공학과·환경공학과와 더불어 건설지구환경공학부가 구성되면서 명칭이 지구시스템공학으로 변경됐다. 2002년 지구시스템공학과에서 지구시스템공학전공으로 다시 명칭이 변경됐으며 2009년 에너지자원공학과로 분리, 독립됐다. 에너지자원은 일상생활이자 국가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한정된 부존량으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이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확보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자원 분야 기술개발과 고급인력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국가적 필요성에 따라 전남대 에너지자원공학과는 창의성·현장 적응력·인성을 갖춘 에너지 분야 우수 인력을 양성·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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