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가 총장 선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선대는 이사회가 2순위 후보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하자 내홍이 일고 있으며 부산대와 강릉원주대는 총장임용 후보자들이 총장 임용을 받지 못하면서 총장 부재 사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2012학년도 입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장 선거 후유증이 해당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에 악재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조선대 법인 이사회(이사장 강현욱)는 지난 26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이사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2순위 후보로 추천된 전호종 총장을 제14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앞서 최근 개최된 조선대 총장선거에서 서재홍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교수가 1위로 선출된 바 있으며 전 총장은 2위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사회가 1순위 후보가 아닌 2순위 후보를 총장으로 선출하자 예상대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서 교수는 27일 교내 게시판에 "이사회 결정은 원천 무효"라면서 "이사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선대가 당분간 총장 선출을 두고 후유증에 시달릴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현재 일각에서는 총장 선출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과 구성원들의 지지 결과가 반영된 투표 결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엇갈리는 상태다.
부산대와 강릉원주대는 총장 선거 이후 나란히 총장 부재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 23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이하 교과부)는 제6차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개최 결과, 교육공무원법이 규정하고 있는 선거운동 제한사항 위반으로 부산대 총장임용 후보에 대해 임용제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6월 제19대 부산대 총장추천선거를 실시했으며 3차 결선투표에서 정윤식 통계학과 교수가 561표(52%)를 얻어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다. 2순위 후보자는 518표(48%)를 얻은 박익민 재료공학부 교수가 차지했다. 당시 정 교수는 대통령의 공식 임명을 받아 9월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 교수는 선거를 앞두고 동료 교수 37명을 모아 지지를 부탁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뒤 1심에서 벌금 400만 원의 형이 확정됐다. 2위였던 박익민 교수 역시 사전 선거운동에 따른 교육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 4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자 후보를 사퇴했다.
이에 앞서 강릉원주대는 지난 4월 제2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실시해 김명호 경영학과 교수를 총장임용후보자로 최종 선출했다. 당시 김 교수는 2차 투표에서 김남두 국제통상학과 교수를 제치고 1위로 선출됐다. 이어 강릉원주대는 교과부에 김명호 교수와 김남두 교수를 각각 1순위 총장 임용 후보자와 2순위 총장 임용후보자로 추천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지난 7월 "논문표절 등 연구윤리위반으로 인해 임용 제청하지 않기로 하고 해당 대학에 총장임용 후보자를 재추천하도록 의결했다"며 강릉원주대의 총장 임용 제청을 거부했다. 이에 김명호 교수는 총장임용 제청 거부에 반발, 지난 8월 교과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강릉원주대는 지난 20일 교무회의 결과에 따라 총장 선거 재실시를 추진키로 한 상태. 단 강릉원주대는 김 교수가 승소할 경우 재선거 절차를 중지하고 법원 판결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강릉원주대는 총장 부재 사태에 이어 최근 교과부로터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도 지정, 이중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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