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졸업생이 모여 치르는 학위 수여식은 이젠 가라"
대학 학위수여식 시즌을 맞아 대학가 졸업식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순천향대(총장 손풍삼)는 "그동안 대학 차원에서 진행하던 학위수여식을 올해는 학과중심으로 치렀다"며 "대학은 학생들이 필요로하는 것을 서포트하는 선에 머물렀다"고 16일 밝혔다.
대학 차원으로 열리는 틀에 박힌 졸업식보다는 학과 중심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졸업의 의미를 부여하고 추억을 남기기 위한 각종 이벤트도 마련해 졸업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손풍삼 총장도 이날 졸업생을 위한 특별한 축하무대를 마련해 동참했다. '총장 포토존'을 만들어 원하는 졸업생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해 준 것. 32명이 졸업하는 전자정보공학과는 단체 촬영을 접수했고, 학부모들도 몰려들어 200여명이 손 총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손 총장은 사진 촬영 이후 책 '청춘의 독서(유시민 저)'를 졸업생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아울러 대학의 도서관 앞, 야외 글로벌 라운지, 유니토피아관 등 야외 3곳에 포토존을 설치해 졸업생들이 자연스럽게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대학 신문방송학과는 '취업의 벽'을 주먹으로 깨는 퍼포먼스를 하는 이색 졸업식을 연출해 참석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취업의 문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격파하며 취업을 위한 각오를 보여줘 학부모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는 조윤제 씨는 "4년간 공부한 학과를 부모님께 자랑하고 자유롭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며 "학과 특색에 맞는 졸업식을 학생들이 준비할 수 있어 참석률도 높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졸업식을 치르는 학과도 있다. 특성화대학인 글로벌경영대학은 싱가폴 현지에서 취업연수중인 2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21일 지도교수 주관으로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모를 씌워줄 예정이다.
학과별 졸업식에 앞서 평생교육학부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총장명의 학사학위를 받는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시간제등록 수강생 20명을 포함해 사회복지학전공 8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학점은행제 학위 수여자 중 이백천(아산시 공무원), 최현주 씨 부부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 씨 부부는 2008년 등록해 4년 동안 일과 학업을 병행해 학사모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최근 1급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결과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손 총장은 "대학을 졸업하는 후학들에게 학위 수여식이 의례적인 행사가 아닌 격려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당찬 각오를 갖고 사회에 진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열린 순천향대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2천258명, 석사 167명, 박사 45명이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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