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경쟁력 상승 곡선 그리며 세계를 향해 도약"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5-06 14: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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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캠퍼스 투어-동국대학교편

동국대학교가 세계를 향해 비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인문학의 날개에 최근 중점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공계 날개까지 더해졌다.
이에 비상의 날갯짓은 힘차고 웅장하다.
동국대의 비상 키워드는 융합 학문 육성이다.
이를 위해 지난 4~5년 간 추진해온 교육인프라 확장사업을 마무리 지었고
올해에는 교양교육과정도 전면 개편했다.
혁신을 거듭하며 세계적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동국대,
그 변화와 발전의 현장을 찾아가봤다.



명진학교에서 출범, 교육구국의 정신 계승


동국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사학이다. 하지만 동국대가 걸어온 역사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무릇 한 대학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하는 법! 그러자 학교 홍보대사, 설상호(의생명공학과·2학년) 씨와 윤혜경(산업시스템공학과·2학년) 씨는 가장 먼저 명예의 전당으로 안내했다.


동국대 본관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 동국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동국대의 발전에 기여한 기부자들의 명단도 소개돼 있다. 자, 이제 동국대의 역사를 알아보자.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100년이 넘는 동국대의 역사는 1906년 설립된 명진학교로 거슬러 간다. 당시 19세기의 구한말은 민족의 선각자들이 조선의 진로에 대해 고심하던 시기였다. 불교계 역시 그 고민에 주체적으로 참여했고 우리 민족의 활로를 교육에서 찾고자했다. 이에 1906년 원흥사에 불교연구회가 조직된 후 불교연구회 구성원들과 전국 사찰의 대표들이 모여 전문학교 수준의 불교학교를 설립키로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동국대의 전신인 명진학교가 문을 열었다. ‘명진’(明進)은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힌다’는 대학(大學) 총설편의 뜻과 ‘늘 부지런히 나아간다’는 정진(精進)의 정신이 합쳐진 의미다. 명진학교는 신학문계 인사였던 윤치호, 서광범, 어윤중 선생 등이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이민설, 이능화, 장지연 선생 등이 강사를 맡는 등 최고 수준의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명진학교는 1940년 혜화전문학교로 개칭됐다. 당시 혜화전문학교는 연희전문학교, 보성전문학교와 함께 민족진영의 3대 고등교육기관으로 불렸다. 그리고 혜화전문학교는 1946년 동국대학으로 승격했으며 오늘날의 동국대로 이어졌다.


이렇게 볼 때 동국대를 불교계 대학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단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대표적 불교계 대학이면서 ‘교육구국’의 정신으로 민족적 자부심과 전통을 지켜온 대학이 동국대다.


역사적 인물 배출의 요람, 동문파워 ‘입증’


동국대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홍보대사들은 동국대의 가치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로 안내했다. 바로 ‘만해 시비’가 세워진 곳이다. 만해 시비 앞에 이르자 홍보대사들은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만해 시비는 만해 한용운 선생님을 기념해 세운 것입니다. 동국대 학생들은 만해 시비를 지나고 볼 때마다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역사적 업적을 되새기곤 합니다.”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만해 한용운 선생. 독립운동가 겸 승려인 만해 한용운 선생은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서 독립선언서에 서명했으며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 강화에도 앞장섰다. 그런데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는 만해 시비가 동국대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보대사들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동국대 1회 졸업생”이라고 소개했다.


중앙도서관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고(故) 박영석 대장 역시 마찬가지다. 박 대장은 동국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는 박 대장의 산악그랜드슬램을 기념해 2006년 중앙도서관 벽면에 기념 동판부조를 마련했다. 그리고 박 대장이 2011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뒤 안타깝게 목숨을 잃자 동국대는 2012년 기념 동판부조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세계 최초의 도전과 성공! 인류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 그는 말한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기념 동판부조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독립운동사의 산증인, 만해 한용운 선생과 1%의 가능성에 도전한 박영석 대장은 동국대 출신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다. 어디 이뿐이랴? 시인 신경림, 소설가 조정래, 정상영 KCC 명예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최형우 전 국회의원, 권노갑 전 국회의원, 홍영표 국회의원, 김태원 국회의원, 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어청수 청와대 경호처장, 영화배우 이덕화, 영화배우 고현정, 가수 윤아, 김성한 한화 이글스 코치 등이 모두 동국대 출신이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인 김희옥 동국대 총장 역시 동국대 출신으로 ‘2013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33人’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국대는 민족과 인류 사회 이상 실현에 기여할 지도적 인재 양성을 교육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훌륭한 인물들을 꾸준히 배출해왔어요.” 설상호 씨가 말했다.



한 눈에 보는 동국대 주요 약사


• 1906년 명진학교 설립 허가
• 1940년 혜화전문학교로 개칭
• 1946년 동국대학으로 승격
• 1953년 동국대 대학원 신설
• 1964년 조직개편에 따라 재단법인을 학교법인으로 개칭
• 1975년 전자계산원 설립
• 1978년 경주대학(경주분교) 설립
• 1983년 한의과대학부속 경주한방병원 개원
• 1988년 동국의료원 설치
• 1996년 동국의료원 분당한방병원 개원
• 2001년 4년 연속(1998~2001) 정보통신부 정보통신 우수시범학교 선정
• 2006년 건학 100주년 기념식 개최
• 2007년 경영전문대학원 개원
• 2011년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개교, 약학대학 약학과 신설
• 2011년 3년 연속(2009~2011)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 2011년 국제 선센터 개원
• 2012년 신공학관, 남산학사 완공



신공학관•남산학사 완공, 교육 인프라 대폭 확대
인문학과 이공계 융합으로 경쟁력 강화


자리를 옮겨 홍보대사들과 신공학관으로 이동했다. “신공학관은 2012년에 완공됐습니다. 신공학관 개관에 따라 공대 학생들은 최첨단 시설에서 수업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윤혜경 씨가 말했다. 신공학관은 신축건물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을 자랑하며 정보통신, 전자전기, 반도체 관련 학과 연구실과 실험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신공학관은 동국대 기숙사인 남산학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혜경 씨의 말이 이어졌다. 신공학관을 둘러보던 중 남산학사를 언급하자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 설명을 들으니 신공학관은 남산학사와 함께 완공됐고 그 두 건물은 연결된 구조를 갖고 있다.


남산학사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게 특징이다. 2인 1실로 총 751명이 거주할 수 있다. 체력단련실, 식당, 정보화 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서 있다. 홍보대사들은 남산학사가 완공되면서 동국대가 우수 지방학생 유치와 해외 교류 활성화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공학관과 남산학사 완공은 동국대가 꾸준히 추진해온 교육환경 개선의 결과다. 동국대는 신공학관, 남산학사 완공과 함께 기존 공대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도 마무리했다. 또한 이에 앞서 2011년에는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를 개교했다.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는 의과대학을 비롯해 한의과대학, 바이오시스템대학, 약학대학이 결집해 있는 특성화 캠퍼스다. 산학협력관, 강의동, 종합강의동, 약학관 등이 들어서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바이오관이 착공됐다. 이 같은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동국대는 특히 바이오과학 분야 인프라를 대폭 확장했고 IT와 나노과학분야 인프라도 크게 넓혔다. 양적으로는 연구 인프라가 3배 이상 확장된 수치다.


자,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다. 동국대가 이공계 분야 인프라를 확장해오고 있다는 것. “동국대는 전통적으로 인문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 왔습니다. 문학, 예술, 철학 분야에서 빼어난 성과를 창출한 것은 물론 우수한 인물을 배출해 왔죠. 이러한 인문학 교육 전통에 융합형 이공계 교육을 더해 이공계와 인문학을 동시에 육성할 계획입니다.” 설상호 씨가 설명했다. 다시 말해 동국대는 인문학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이공계 분야와의 융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융합을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 “융합교육에 맞춰 교양교육을 혁신하고 학과를 신설했습니다.” 윤혜경 씨가 말했다. 즉 동국대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균형 추구 △융복합 교양교육 추구 △내실 있는 교양교육 실시 등을 기본방향으로 교양교육을 새롭게 설정했다. 2013학년도부터 신설된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는 동국대의 대표적 융합학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동국대는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이하 LINC)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융합교육에 있어 탄력을 받고 있다. 동국대는 LINC 사업으로 5년 간 200억여 원을 지원받아 ‘도심형 첨단 융합 산업 육성 선도’를 추진한다.



제2건학 운동 통해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


홍보대사들과 함께 캠퍼스를 한 차례 둘러본 뒤 도착한 곳은‘동국백년비’ 앞이다. “1906년 개교한 동국대는 2006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백년비를 건립했습니다. 백년비 뒤에는 서정주 시인의 축하 글이 적혀 있어요.” 홍보대사들이 백년비에 대해 소개했다. <국화 옆에서>라는 시로 유명한 미담 서정주 역시 동국대출신이다.


어느덧 100년의 역사를 넘긴 동국대. 그동안 혁신을 거듭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왔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동국대의 우수성은 대외평가를 통해 입증된다. 실제 중앙일보가 실시한 2012년 대학평가에서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동국대는 수도권 20위권 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순위가 상승한 대학으로 주목을 받았다. 동국대의 평가 순위 상승은 여러 지표가 고르게 상승한 결과다. 교수 연구는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며 국제화 부문의 경우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랭크됐다. 교수 연구 개선과 국제화 지표 상승은 자연스럽게 평판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고’를 향한 동국대의 행보는 최근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2011년 김희옥 총장이 취임하면서 제2건학운동인 ‘RE_START Project’를 본격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202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동국대는 융합학문 추구, 교육인프라 확대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추진해가며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학생중심 경영 도입, 학생 배려 ‘눈길’


캠퍼스 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다시 본관을 찾았다. 명예의 전당 외에 소개할 특별한 곳이 하나 더 있다는 홍보대사들의 설명과 함께!


이에 홍보대사들이 안내한 곳은 학생CS센터다. CS는 Customer Satisfaction의 약어로 고객만족을 의미한다. 즉 학생 CS센터는 동국대 학생들이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다. 2009년 동국대가 학생중심 경영을 도입하면서 생겼다. 학생CS센터를 방문하니 서비스도 철저하게 학생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학생증과 증명서 발급은 기본이고 강의실 대관, 분실물 보관, 우산 대여, FAX 송수신, 휴대폰 충전, 노트북 대여 등 학생들이 실제 학교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들이 제공된다.


학생CS센터를 비롯해 동국대의 캠퍼스를 돌아보며 느낀 점은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각 건물의 옥상에는 정원이 마련돼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학업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또한 카페, 커피숍 등이 캠퍼스 곳곳에 설치돼 있어 학생들의 휴게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갑자기 비가 오면 집에 가는 것이 힘들지 않습니까? 하지만 학생CS센터를 방문하면 우산을 빌릴 수 있어요. 이러한 사소한 서비스들이 학교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옥상 정원에 올라가면 남산도 볼 수 있습니다.”


홍보대사들의 말대로 학생들을 위한 배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동국대, 진정한 세계적 명문의 모습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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