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 도서관은 2010년 청주한씨 병사공파 문중이 고문헌 도서관인 ‘문천각’에 영구 위탁한 자료에서 한글 제문 2점을 비롯해 한글 편지 4점, 혼수의 물목 등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료들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경남 서부지역 사람들의 삶과 언어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한글 자료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상대 도서관은 그동안 이 한글 제문과 편지를 지은 주인공과 작성 연대까지 정확하게 밝혀내 지역의 문화와 역사, 일반인들의 생활사, 지역어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연구 결과 이 제문을 지은 주인공은 산청 묵곡의 유명한 유학자인 혜산 이상규(1846-1922) 선생의 딸인 ‘이필헌(李必憲, 1901-?)’으로 밝혀졌다. 이필헌은 산청 묵곡에서 혜산 이상규와 김해허 씨의 딸로 태어나 15살인 1915년에 묵곡에서 합천 가회로 12살 신랑 한경우에게 시집갔다.
국어국문학과 박용식 교수는 “100년 전 지역민의 삶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은데 혜산 이상규와 그의 딸 이필헌과 관련된 한글 고문서는 그 분의 삶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100년 전에 우리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과 언어와 문자가 분명히 드러나 있는 매우 귀한 자료이다”라고 밝혔다.
또 박 교수는 “한글제문 2점은 돌아가신 친정 부모를 향한 딸의 애절한 슬픔이 곳곳에서 묻어나와 눈시울을 붉히게 할 뿐만 아니라 효(孝)의 가치가 날로 퇴색해 가는 요즘 시대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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