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재의 새로운 지평, ‘공유교과서’ 등장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12-24 14: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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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교재 저술지원… 100권 무료화 길 열어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교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공유교과서가 등장한다.


'공유와 협력의 교과서만들기 운동본부'(대표 조영복 부산대 교수)는 1차년도인 2014년 원론수준의 공유 대학교재를 저술할 10명의 교수를 선정키로 하고 24일 저술지원사업 공고를 냈다.


운동본부는 2014년 9월에 만들어질 공유교과서 10권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모두 100권의 원론형 교재를 100명의 교수들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저자 교수들에게는 저작권에 버금가는 연구비를 지원하고 매년 개정에 필요한 자금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는 전자책인 e-book의 단순 공유를 넘어 학생과 시민사회가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을 구축해 저자와 독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쌍방향 스마트 교과서(IST, Interactive Smart Textbook)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쌍방향 스마트 교과서는 프로슈머(생산과정에 참여하는 소비자, producer와 consumer의 합성어) 개념으로 탄생한 교과서로 실시간 개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빅북은 노숙자의 자립을 돕는 세계적인 잡지인 빅이슈(Big Issue)와 그 맥을 같이하는 의미에서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접속해 고등교육 교재를 나누어가지는 책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운동본부는 이미 지난 6월 빅북 홈페이지(www.bigbook.or.kr)를 열어 대학교재를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코세라(coursera) 등과 같은 MOOC(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 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통해 고등교육이 무료화, 보편화되어가고 있다.


조 교수는 “지난 1년 반 동안 SK를 비롯한 기업과 개인들의 기부로 마련한 기금으로 이 운동을 본격화했다”면서 “2년이 되어야만 내용이 바뀌는 서책형 교재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새로운 내용을 담아내는 ‘살아있는’ 100권의 대학교재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핸드폰의 앱으로 만나게 될 날도 머지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 운동을 지원하는 한국언론재단은 이 운동에 참여하는 교수들에게 전국의 주요 신문사 기사내용을 저작권 없이 제공하기로 결정해 교과서에 새로운 내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계기가 조만간 마련될 전망이다. 나아가 POD(주문자 출판, Publish On Demand)을 통해 교과서 가격의 거품을 제거해, 필요한 경우 현재 교과서 가격의 15~25%로 맞춤형 출판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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