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3-06 17: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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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의 눈]편집국 정성민 차장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후보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대학 총장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또한 서울과 인천 등에서 후보 단일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간 대결 구도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감은 일명 '교육대통령'으로 불린다. 대학 총장은 물론 전직 교육부 장관 같은 거물급들이 도전장을 낼 정도로 교육감선거는 빅 이벤트로 꼽힌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육감선거는 '정치'적 차원이 아닌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돼야 한다는 점이다. 즉 교육감은 초중등 교육분야를 총괄, 책임지는 자리인만큼 그에 걸맞은 교육경력과 식견, 비전과 리더십 등을 갖춘 인물이 선출됨이 마땅하다.


물론 그렇다고 초중등 교육 분야 출신만 교육감에 어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초중등 교육 경력을 지닌 교사도, 대학 총장도, 전직 교육부 장관도, 교육의원과 교육행정관료 출신들도 모두 교육감에 도전할 수 있다. 또한 교육감으로 선출되면 누구나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다.


다만 교육감선거가 '보수 대 진보'의 정치적 대결구도로 흐르고, 교육감을 자신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려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부작용은 없어야 한다. 최근에도 2명의 현직 교육감이 도지사 출마를 위해 임기 만료 이전 중도사퇴하자 교육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유권자들부터 마음가짐을 새로 다져야 할 것이다. 뚜렷한 교육 정책에 대한 비전과 소신 없이 이념 대결을 부추기는 후보와 교육감이라는 '자리'를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가진 후보를 명확히 가려 표로 심판해야 한다. 교육감후보를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으로 구분하지 말고, 또한 그러한 구호에 현혹되지 말고 교육정책을 올바르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비전, 소신이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이것이 유권자들의 권리이자 의무다.


다행스러운 점은 교육감 선거의 투표 용지와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육감 후보들이 정당 추천을 받지 않아도 교육감 후보를 정당 기호대로 투표하는, 이른바 '로또 선거'가 자행돼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추첨기호가 없어지고 후보자 이름이 가로로 나열된다. 아울러 선거구마다 후보자들의 순서가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유권자들이 이전보다는 공정하게 투표에 임할 수 있다. 여기에 유권자들의 마음가짐까지 달라진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직선제 전환 이후 각종 논란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교육감선거. 하지만 직선제는 '민의'(民意, 국민의 뜻) 반영을 중요시하는 민주주의가 만들어 낸 소중한 결과물이다. 이번 교육감선거가 진정한 교육대통령을 선출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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