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동국대학교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최정선 씨(53)는 이렇게 말했다. 최 씨는 이날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조경업계에 종사하다 현업에서 물러난 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장학과에 입학한 최 씨는 지난 2월 졸업했다.
이날 장학금 기부는 어린 시절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 최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장학금에 의존해 간신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던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최 씨는 어른이 되면 꼭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래서 적은 돈도 아껴가며 차곡차곡 저축해 온 것을 이날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았다.
최 씨는 특히 재학 중 형편이 어려워 휴학을 해야만 했던 학생을 보고 장학금 기부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함께 공부하던 동기 중에 문학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대단한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있었다. 이번에 꼭 같이 졸업하고 싶었지만, 학비를 벌기 위해 휴학을 하느라 결국 함께 졸업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그런 학생들이 학업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기부하게 됐다. 다른 동문들도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누어주는데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김 총장은 후학들을 위해 좋은 뜻을 가지고 기부를 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기 위해 열정적으로 학업을 마친 만큼,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열어나가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김 씨는 "오랫동안 꽃을 가꿔왔지만 이제는 예쁜 꽃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며 "좋은 글을 써서 책이 많이 팔리면, 그 수익금을 또 다시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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