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한 그들은 국내 최고의 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과 국립 발레단에서 4년 간 활동하며 프로 발레리나로서의 경력을 다졌다. 이후 더 큰 무대에 서고자 해외 발레단으로 이적해 스페인 빅터 우야떼 발레단 1년 간, 홍콩발레단에서 7년 간 활약했다.
서로를 다독이며 피나는 노력을 한 끝에, 김 씨 자매는 ‘실력 있는 쌍둥이 발레리나’라는 타이틀을 달고 세계적인 무용수, 공연 연출가들과 함께 다양한 작품에서 춤출 수 있었다.
8년 간의 길고 긴 해외 활동을 마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두 자매는 이제는 무언가를 새롭게 배워야 할 시기라고 느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장학생으로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무용과에 입학했으나, 유니버설발레단 입단으로 중퇴해야만 했다. 19살 어린 나이에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학업의 꿈은 10여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단순히 발레를 교육하는 것 외에 예술과 학문,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던 자매는 올해 14학번 새내기로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학과 공부를 통해 그간 갈고 닦아온 그들만의 예술적 안목을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와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꿈도 생겼다.
“문화예술교육과 공연 기획을 아우르는 예술가 겸 예술경영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배움의 길에서도 끝까지 함께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겁니다.”
김탁수(53)·김상규(25) 부자(父子) 역시 같은 대학, 같은 학과의 가족 동문으로, 세대를 넘어 함께 공부하며 소통하고 있다.

젊은 시절 생활고로 인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김탁수 씨는 입학 후 학과 공부는 물론, 대학생활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학과 MT, 스터디 모임, 축제 등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학과 내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가진 선후배들과 함께 경영 지식을 공유하며 대학 생활을 만끽했다.
한번 시작된 배움에 대한 열정은 쉽사리 식지 않았고 2013년 대학을 졸업한 김탁수 씨는 그해 곧바로 경희대 국제경영학과에 입학해 석사 과정을 시작했다. 늦깎이 대학생의 열정은 그의 아들까지 배움으로 이끌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경야독하며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쓰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어느 순간 제게 큰 자극제가 됐어요. 자연스럽게 저도 아버지를 따라 경희사이버대 글로벌경영학부로 편입해 올해 3월부터 다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사이가 좋았던 부자였지만, 아들 상규 씨가 대학에 들어온 후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같은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소통하며 넓은 학문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 공부를 시작하며 배움에 대한 아버지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상규 씨 역시 “변화하는 세계 경영 환경과 경영지식을 차근차근 습득하며 경영학적 시각과 비전이 점차 또렷해짐을 실감해요. 앞으로도 아버지와 함께 공부하며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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