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P 제도로 공대교육 혁신 선도한다"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5-29 13: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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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교육 혁신 1번지를 가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코리아텍)

교육중심대학 부문 1위·취업률 최상위권 ‘명성’, 산업계가 인정한 ‘최우수대학’ 선정
50대 50의 이론과 실습 비중, 졸업연구작품제작 등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자랑’
IPP 제도 도입으로 기업과 대학의 ‘윈윈 효과’ 실현, 공대교육 혁신 모델로 각광


대한민국 ‘명문’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우수한 교육역량을 기반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와 기업체가 인정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이 명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교육명문, 취업명문’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 이하 코리아텍)가 대표적인 대학이다. 특히 코리아텍은 공대교육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장기현장실습(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이하 IPP) 제도를 도입, △산업현장 요구와 대학교육의 미스매치 해소 △현장지향 실무형 인재 양성 △학생의 진로와 취업능력 향상을 실현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공대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대교육 혁신 1번지’, 코리아텍의 명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


교육·취업역량 ‘최상위’, 산업계가 인정한 ‘최우수대학’


최근 각종 대학평가에서 이뤄낸 코리아텍의 성적은 화려하다. 먼저 코리아텍은 2013년 10월 발표된 중앙일보 전국 대학평가에서 종합 순위 22위를 기록한 가운데 교육중심대학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코리아텍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교육중심대학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3년까지 합치면 총 4회 교육중심대학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취업률’은 ‘Top’ 수준이다. 교육부가 2013년 8월 발표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DB연계 취업통계’ 결과를 보면 코리아텍은 81.8%의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2위를 기록했다. 2010년 81.1%(전국 4년제 대학 1위), 2011년 79.6%(전국 4년제 대학 2위), 2012년 82.9%(전국 4년제 대학 1위)에 이어 2013년에도 최상위권을 수성했다. 취업의 질 또한 매우 높아 대기업 취업률 46%, 공공기관·공기업 취업률 14%, 중견·중소기업 취업률 40%에 이른다. 또한 코리아텍은 1단계에 이어 2단계에서도 산학협력 선도대학(Leaders in INdustry-university(college) Cooperation, 이하 LINC)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3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는 전자반도체, 정보통신, 컴퓨터 등 3개 분야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IPP’로 공대교육 혁신, 국내·외 기업체에 파견


코리아텍은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제도로 정평이 나 있다.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이론과 실험실습 비중을 50대 50으로 균형 있게 배분하고 있고 첨단 실습장비가 구비된 80여 개 실험실습실(LAB)을 24시간 개방, 학생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종합설계 능력과 현장문제 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졸업연구작품제는 기업체에서 감탄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며 코리아텍 교수들은 전원 3년 이상 산업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코리아텍은 ‘최고의 공대교육’ 실현을 위해 혁신적인 교육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12년부터 도입된 IPP제도가 대표적이다. IPP는 전공(Academic study)과 현장실습(Work experience)을 통합한 산학협력교육 모델로 코리아텍이 선보인 공대교육의 혁신 모델이다.


IPP 제도는 코리아텍 학생들이 코리아텍과 협약을 맺은 기업체에 파견돼 장기현장실습을 하는 것이다. 대상은 3~4학년 학생들이고 파견 기간은 4개월에서 10개월이다. IPP 파견 기간 동안 코리아텍 학생들은 15학점을 취득한다. 해당 기업체로부터는 매월 평균 80만 원에서 100만 원 수준의 수당도 받는다. 코리아텍은 2012년에 120여 명의 학생들을 보쉬전장, KT 등 40개 기업체에 파견했고 2013년에는 241명의 학생들을 현대중공업,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에 파견했다. 2014년에는 300명이 파견될 예정이다.


코리아텍은 IPP 제도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해외 IPP’가 바로 그것. 해외 IPP는 △해외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형’ △한국계 해외법인에서 설계·생산 관리·디자인 등의 전공실력을 발휘하며 현장실습을 하는 ‘기업형’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하는 ‘연구형’ 등으로 분류된다. 해외 IPP에 따라 2012년, 4개 국가·4개 기관에 16명이 파견됐고 2013년에는 8개 국가·9개 기관에 35명이 파견됐다.


2014년 상반기에는 4개 국가·4개 기관에 12명이 파견됐다. 파견 기관은 기업형의 경우 금호타이어(호주), 아가폴리스(중국), KOTRA(캄보디아/인도네시아), 현대자동차(인도), 옵티스(필리핀) 등이고 연구형의 경우 독일의 루어대, 잘란트대 등이다. 또한 교육형의 경우 UAE의 아부다비폴리텍, 베트남의 타이도대, 인도네시아의 누사센다나, 가나의 가나대, 모로코의 모로코대 등이다.



성과 탁월, 기업과 대학의 ‘윈-윈’


#1. “IPP를 하며 배운 내용을 현대자동차 면접에서 최대한 어필했습니다. 현대자동차에 합격해 신입사원 연수에 당당히 들어가게 됐습니다.”(현대자동차에 합격한 권기범 씨)


#2. “중동 개발도상국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물리, 화학 등 공학 기초과목을 개별 지도하고 물리나 기계공작, 프로그래밍 등 실험·실습 수업도 진행하면서 티칭 능력 향상뿐 아니라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아부다비폴리텍에서 해외 IPP에 참여했던 정건웅 씨)


코리아텍의 IPP 제도는 시행 이후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참여 학생들과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IPP 제도를 통해 현장실습을 하면서 전공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적성까지 파악할 수 있고 기업체는 사전에 인재를 검증, 필요 인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리아텍 IPP센터가 2013년 하반기에 IPP에 참여한 학생 158명을 대상으로 IPP 사전과 사후에 대한 설문조사(5점 척도)를 실시한 결과 ‘전공역량’은 기존 3.64에서 3.78로 상승했다. 의사소통, 팀워크, 문제해결, 창의성 등의 ‘비전공 역량’은 기존 3.90에서 4.02로 상승했고 ‘직업에 대한 태도’는 3.89에서 3.99로 올랐다. 취업과 관련된 코리아텍 학생들의 역량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또한 코리아텍 IPP센터가 2013년에 코리아텍 학생들을 장기현장실습생으로 활용한 8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학생들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5점 척도)에서는 ‘직무수행태도’가 4.80로 가장 높았고 ‘근무수칙 및 인간관계’ 4.71, ‘직무수행성과’ 4.63, ‘직무수행능력’ 4.53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생과 기업체의 높은 만족도는 취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2013년 하반기 ‘채용연계형 IPP’에 참여한 학생 41명 중 30명의 채용이 확정된 것이 대표적이다. 채용연계형 IPP란 학생과 기업체가 상호 취업과 채용을 원하면 IPP 종료 이후 채용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채용연계형 IPP에 따라 코리아텍 학생들은 LG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종근당, 에드워드코리아, 톱텍, TSE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등에 다양하게 진출했다.


파이언넷의 강현철 이사는 “사업 특성상 어느 정도 교육이 되면 프로젝트에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업무환경이다 보니 중장기적인 사업과 연계된 인력을 활용하겠다는 차원에서 코리아텍의 IPP 프로그램에 참여, 장기현장실습생을 받았다”며 “인재 사전 검증과 채용에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IPP 참가 학생 인터뷰]컴퓨터공학부 4학년 김수겸 씨


IPP 제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단기 인턴이 아닌, 한 학기 동안 장기간 인턴을 할 수 있고 학점 인정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어떤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했나. 그리고 소개해줄 만한 성과라면.


“물류관리솔루션 개발업체에서 실습을 했다. 차세대 솔루션의 겉부터 핵심 부분까지 전반적인 부분의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도로명주소검색 모듈에 대한 설계부터 제작업무까지 혼자 할당받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6개월간의 전반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당시 3학년이었지만 졸업 후 취업 제의를 받았다.”


IPP 제도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은.


“인생에 찾아오는 3번의 기회 중 1번이라 생각할 정도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학교수업과 실무에서 느껴지는 차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는 학교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결코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코리아텍 IPP 제도에 대한 장점을 소개한다면.


“졸업 전에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는 일반 학사과정에서 절대 쌓을 수 없는 경험이다. 뿐만 아니라 IPP 제도는 정규 학사과정의 일환으로 구성돼 있어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인턴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의 장학금도 받는다. 따라서 졸업 학점을 채우는 것에 부담을 느낄 필요 없이 금전적, 심적 부담을 덜고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다.”



국가 발전에 기여, 공대교육 혁신 모델


취업난 해결은 국가적 과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취업난의 주원인 가운데 하나인 ‘일자리 미스매치(mismatch, 부조화)’ 해소를 강조하고 있다. 일자리 미스매치는 우선적으로 구직자와 기업체 간 시각차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해당된다. 즉 구직자는 ‘내가 일할 기업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지원자가 없다’고 호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살아야 국가경제도 사는 법이다. 이에 일자리 미스매치는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공통의 관심사다.


이런 점에서 코리아텍의 IPP 제도는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IPP 제도에 따라 중소기업에 파견된 학생들이 해당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고급인력들이다. 즉 코리아텍에는 상위 10% 초반 대 우수 인재들이 입학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인재들은 코리아텍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명품 인재로 양성된다. 결국 IPP 제도에 참가한 학생들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하면서 취업까지 이어지고, 이에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못지 않은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코리아텍의 IPP 제도는 정부 정책 차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청와대에서 개최된 제8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공대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오창헌 코리아텍 경력개발·IPP실장은 “박 대통령은 ‘공대 교육과정과 평가체계를 현장과 실용성 위주로 개선하는 혁신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한 구체적 방향으로 전문가들은 ‘장기현장실습’과 ‘학점 연계’를 꼽았다”면서 “코리아텍이 추진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은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및 공학교육 모델과 일치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오창헌 경력개발 · IPP실장]


“코리아텍의 IPP 제도, 다른 대학에 확산 필요”


IPP 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코리아텍은 개교 초기부터 20년 넘게 현장실습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방학에 진행되는 단기성 현장실습은 기간이 짧다 보니 학생이나 기업체에서 제대로 된, 그리고 체계적인 일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코리아텍은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학생과 기업체에 도움이 되는 현장실습을 해보자고 해서국내외 연구를 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현장실습이 잘 되는 나라, 대표적으로 미국의 Co-op(CooperativeEducation Program)을 잘 하는 대학들을 벤치마킹했다. 단기현장실습에 참여했던 기업체들의 입장도 수렴했다. 그러자 ‘단기는 효과가 없다’, ‘최소 4개월 이상은 해야 한다’는 게 공통 사항이었다. 즉 기업과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현장실습을 위해 IPP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텍 IPP 제도의 특징이라면.


“가장 중요한 게 학생들에 대한 수당이었다. 사실 기존 단기현장실습의 경우 학생들을 기업체에서 받아주는 것만 해도 감사했다. 그러나 IPP 제도는 학생들에게 정당하게 수당을 주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매월 80만 원에서 100만 원의 수당을 받고 IPP를 수행한다. 기업체들은 수당을 주니 정상적으로 일을 시킬 수 있고 학생들도 수당을 받은 만큼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체계화된 현장실습이 도입, 운영되고 있다.”


IPP 제도는 어떻게 운영되나.


“학생들은 3학년 때 한 학기 동안 IPP를 1회 나가고 학교로 복귀해 한 학기를 보낸 뒤 4학년 때 또 1회 IPP를 나간다. 단 3학년 때 나가는 IPP와 4학년 때 나가는 IPP는 목적이 다르다. 즉 3학년 때는 취업이 목적이 아니다. 때문에 현장경험을 하면서 전공역량을 함양하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선택하는 의미에서 IPP에 참여한다. 그러나 4학년 때는 어느 정도 적성을 파악했고, 진로도 결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로 채용연계형이나 취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IPP를 나간다.”


학생들의 참여율은 어느 정도인가.


“연 300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전체 재학생의 3분의 1수준이다. 4학년 학생들의 경우 70% 이상이 채용연계형으로 IPP를 나가고 있다. 물론 인원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IPP 제도는 교육이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인원 수를 늘려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어떤 기업체들이 참여하고 기업체들의 반응은 어떤가.


“중견기업이 60% 정도이고 대기업과 공기업, 연구소 등이 40% 정도 된다. 한 기업체에 여러 명이 나갈 수있기 때문에 300명의 학생들이 나간다고 300개 기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업체 입장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목적일 수 있다. IPP 제도에 따라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학생들을 써 본 뒤 검증된 학생들을 선발하면 고용의 미스매치 내지는 검증되지 않은 학생들을 선발함으로써 발생하는 고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


말씀하신 대로 코리아텍의 IPP 제도는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이유라면.


“IPP 제도를 위해 전담 조직인 IPP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IPP센터는 학생 면담과 기업체 발굴뿐 아니라 학생과 기업을 전공과 직무에 맞춰 매칭시켜 주고 기업체 파견 학생들에 대한 관리, 피드백도 한다. 이로써 장기현장실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IPP센터의 6명 산학협력 전담교수들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에서 20년 이상 실무경험을 쌓은 분들이다. 전공별로 학생 상담과 관리, 산학협력 기업체 발굴 등에 전념하고 있다. 즉 코리아텍은 IPP를 학교의 전략적인 과정으로 인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코리아텍은 많은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IPP 모델을 만들었다. IPP 제도는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여 주고 학생들이 꿈과 끼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청년실업 문제 해소뿐만 아니라 고용의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IPP 제도는 코리아텍이 만든 모델이지만 충분히 다른 대학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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