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니스트, 집단 폭행사건 '충격'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06-23 10: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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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후배 집중 구타···학교 측 "재심의 예정"

경북 경산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폭행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UNIST(이하 유니스트)에서도 집단 폭행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학저널>의 단독 취재에 따르면 유니스트 재학생인 A씨의 누나는 지난 18일 A씨의 페이스북에 "'유니스트 집단 폭행사건'과 관련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글을 올렸다.


A씨의 누나가 올린 글을 요약하면 집단 폭행사건은 지난 4월 25일과 26일에 발생했다. 즉 A씨는 지난 4월 25일 평소 의지하고 따르던 고교 선배이자 유니스트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인 B씨, C씨, D씨가 술자리로 불러내자 B씨의 자취방으로 갔다. 하지만 자취방에서 B씨, C씨, D씨는 A씨를 집단 폭행하기 시작했으며 B씨의 자취방에서 시작된 집단 폭행은 기숙사로 옮겨져 지난 4월 26일 오전 4시 40분경까지 계속 됐다.


이후 A씨는 B씨, C씨, D씨가 힘이 빠진 틈을 타 가까스로 기숙사를 빠져 나왔고 응급처리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A씨는 지난 4월 26일 아침, 함께 자취를 하던 E씨의 도움으로 집으로 올라와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누나는 "허리 디스크 시술과 비중격만곡증 수술 후 회복 중이었던 동생은 그 셋(B씨, C씨, D씨)에게 제발 허리와 코만은 때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으나 동생의 애원을 무시하고 새벽까지 집단 구타를 했다"면서 "처음 응급처치를 받았던 병원에서 의사들이 화를 낼 정도로 심각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의 누나는 "사건 발생 이후부터 사건을 담당한 형사님께 상해진단서 및 정신과 진단서 등의 여러 자료를 제출하며 가해자들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던 도중에 '5월 22일에 검찰에 송치가 됐으니 치료에 전념하라'는 말을 듣고 '이제는 됐구나' 하고 안도하며 검찰 쪽에서 전화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러나 6월 10일 제3자(학교 관계자)로부터 사건이 7일 만에 이미 기소유예로 종결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니스트 측은 집단 폭행사건에 대한 심의를 열고 가해 학생들에게 징계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피해 학생 측이 징계 수위가 약하다며 재심의를 요청, 재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스트 관계자는 "폭력 사건이 사실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때린(가해) 학생이 분명히 있고 맞은(피해) 학생이 분명히 있다"면서 "하지만 피해 학생이 주장하는 것과 가해 학생이 주장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징계심의위원회는 6월 5일에 열렸고 학생들에게 징계를 결정, 통보를 한 것은 6월 15일과 16일"이라며 "재심의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재심의에)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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