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교육부와 동덕여대에 따르면 황 부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박모 씨는 최근 동덕여대 교양학부의 다문화정책 담당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박 씨는 2000년 8월 31일부터 2001년 7월 4일까지, 2003년 11월 28일부터 2005년 6월 30일까지, 2008년 2월 13일부터 2011년 3월 7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황 부총리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문제는 박 씨의 임용과정에서 몇 가지 의혹이 불거진 것. 즉 박 씨가 임용된 전공의 경우 학년 초가 아닌 이례적으로 2학기에 신설됐으며 교수 임용 지원자들 가운데 박 씨의 학력이나 교육 분야 경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씨가 종교교육학 석사과정을 마친 미국 버나딘대의 경우 미국대학학력인증협회(CHEN)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여러 정황들을 종합했을 때 동덕여대가 자격 논란에도 불구, 황우여 부총리의 보좌관 출신인 박 씨를 임용한 것은 특혜라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동덕여대 모두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먼저 교육부는 "황우여 부총리는 동덕여대 박모 교수 임용 사실을 사전에 전혀 인지조차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교수 임용은 해당 대학에서 자율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황우여 부총리가 임용 사실을 인지한 것은 박모 교수의 채용 관련 이사회 결정 이후"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박모 교수는 이사회 결정 이후인 7월 31일 황 부총리에게 '장관님 보좌관을 했던 경력이 있어 혹시라도 장관님께 누가 될까봐 미리 알리지 못했다'는 내용과 일부 교수협의회 측 교수들이 외압을 받아 채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정작 장관님은 제가 이 학교에 지원서를 냈는지도 모르시는데 참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동덕여대는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한 것은 물론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동덕여대는 "다문화연계전공은 특성화 사업 일환으로 2014년 11월 중어중국학과, 국어국문학과, 국사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여러 학과의 신청에 따라 심사를 거쳐 선정된 전공"이라며 "새로운 전공이 생겨났지만 해당 분야 전공 교수가 없고, 교수 선출을 요청할 주체도 불명확한 실정이었다. 이런 경우 타 대학에서도 총장이 교수 초빙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덕여대는 박 씨가 미국대학학력인증협회의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A 씨(박 씨)의 석사학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비교문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보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으며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박 씨의 학력과 경력이 뒤처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대 법대와 성균관대 박사학위가 시카고대 석사, 아이오와대 박사, 미국 스텐퍼드대 박사보다 학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것도 근거 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동덕여대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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