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염기 반응' 숨겨진 원리 찾았다"

신효송 | sh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3-08 11: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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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연구팀, 알코올 탈수반응 내 '산-염기 반응' 세부과정 규명

알코올에서 산-염기 반응이 일어나는 찰나의 순간이 관찰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 자연과학부 권오훈 교수팀은 '알코올의 탈수반응'에서 일어나는 산-염기 반응의 세부 과정을 규명해 '캐미스트리 유로피언 저널(Chemistry-A European Journal)' 9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유기화학 반응을 이해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케미스트리 유로피언 저널 측은 "매우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중요한 연구"라고 평가하며 이 논문을 '핫 페이퍼'로 선정함과 동시에 표지로도 소개했다.


지금까지 교과서에서는 알코올 탈수반응이 일어날 때 '알코올과 산성 물질의 분자가 1대 1로 대응한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권 교수팀의 연구 결과 알코올 분자 여러 개가 뭉쳐서 산성 물질에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코올의 탈수반응은 알코올이 산성을 만나 물과 다른 물질(알켄 등)로 분해되는 현상이다. 이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기본적인 화학반응 중 하나로 공업용 물질의 합성은 물론 체내 소화 등에서 나타난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알코올에서도 물에서처럼 반응 중간에 수소결합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알코올 분자 2개가 뭉치면서 염기도가 증가한다. 이번 연구로 분자끼리 뭉친 분자 송이의 반응성이 더 커져 반응 효율이 높아진다는 게 증명된 것이다.


권 교수는 "산-염기 반응은 화학은 물론 생물계의 대표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기본반응"이라며 "이에 대한 숨은 원리가 풀린 것은 화학, 에너지, 환경, 생명 등 다양한 분야가 발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KAIST EEWS대학원 정유성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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