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사장님, 학생 위해 통크게 쐈다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3-29 17: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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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앞 하숙집 최필금 씨, 고려대에 1억 원 기부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 인근에서 30년간 하숙집을 운영하던 최필금 씨(60)가 고려대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29일 본관에서 염재호 총장, 유정식당 최필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 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


2007년부터 꾸준히 고려대에 대한 기부를 이어온 최 씨는 지난해부터 고려대가 시행하고 있는 1구좌 1만 원 소액기부운동 ‘ KU PRIDE CLUB’ 회원으로 매달 30구좌를 기부하고 있다. 2010년 1억 원의 기부금을 비롯해 총 2억 47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에 고려대는 그에 대한 예우로 고려대 운초우선교육관 3층에는 ‘최필금 강의실’도 마련했다.


가난 때문에 평소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많았던 최 씨는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하숙집을 선택했다. 23살 상경해 시장에서 라면 팔고 낚시터에 밥장사를 하며 모은 돈으로 30살이 되던 해 고려대 주변에 세를 얻어 하숙생 10명으로 하숙집을 시작한 것이 올해로 30년을 맞았고 하숙생은 100여 명에 이른다.


최 씨의 기부는 비단 고려대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종암중학교 선생님과 이야기 하던 중 아직도 굶는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2004년부터 1년에 20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4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후원해 오고 있다. 20년 넘게 친분이 있는 고려대 한문학과 김언종 교수는 ‘필금장학회’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또한 최필금 씨는 2004년부터 성북구노인복지회관으로 쌀과 떡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매달 독거노인들의 생일을 챙겨 본인의 식당에 초청하여 불고기파티도 열고 있다.


최 씨는 "예전의 하숙집은 사람 사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곳이었다. 서로의 어려운 사정들, 힘든 얘기들, 즐겁고 기쁜 일도 함께 나누며 가족과 다름없었다.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한 하숙생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줄 때 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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