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공전이 자체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 특성화대학으로 가는 key 됐다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7-02-24 15: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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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인하공업전문대학

[대학저널 이원지 기자]
자체 제작한 디지털콘텐츠, 자연스럽게 NCS와 플립러닝 교육으로 연결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계속지원 대상’ 선정… 2019년까지 지원받아


#1. 인하공전 기계과 1학년 김태우 씨는 ‘동력전달요소정비’ 수업에 들어가기 전, 오늘 배울 ‘버니어캘리퍼스’를 미리 익혀두기 위해 스마트폰을 학교에서 제공한 QR코드에 접속했다. 3분 남짓한 영상을 통해 김 씨는 이름부터 생소했던 ‘버니어캘리퍼스’의 모습과 사용법을 눈으로 익히고 수업을 들으니 교수님의 설명이 쉽게 이해됐다.
#2. 인하공전 실내건축과 1학년 강정석 씨는 지난주 ‘실내건축 3D CAD’ 수업에서 배울 ‘실내건축설계 시각화작업’에 대해 미리 익혀오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최 씨는 공강시간을 이용해 학교에서 제공한 디지털콘텐츠에 접속해 수업 내용을 미리 살펴봤다. 영상에서 보고 익힌 것에 수업시간 교수님의 설명까지 더해지니 ‘3D CAD’분야에 흥미가 생겨 관련분야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다음은 인하공업전문대학(총장 진인주) 학생들의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 적용사례다.


전문대학은 재능을 연마해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교육기관이다. 때문에 기술과 직업 실무가 전문대학 교육의 핵심이지만 국내 전문대학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학생들이 실습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비싼 실습자재를 들여오는 것도 한계가 있다. 분야별로 전문 기술을 가르칠 인력도 다소 부족하다. 이에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쓸모 있는 기술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를 두고 일찍부터 고민한 인하공전은 2009년, 디지털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콘텐츠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배워야 할 분야를 미리 학습하고 강의를 듣게 되니, 자연스럽게 학습능률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와 같은 인하공전의 교육에는 요즘 대학가 이슈인 NCS와 플립러닝이 배어있다. 김성찬 인하공전 산학협력단장은 “자체 제작한 디지털콘텐츠는 오롯이 대학의 필요에 의해, 직무역량에 맞춰서 만들다보니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NCS와 플립러닝 교육으로 연결됐다”며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교육부의 지원을 받는 특성화사업에도 참가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하공전에서 개발한 디지털 콘텐츠는 공학분야 64개, 서비스분야 9개, Tool Box QR코드는 25개 과목의 158개에 이른다. 김 단장은 “이 콘텐츠들은 교내 e-learning을 이용하여 수업시간의 보조자료, 학생들의 수업 전 사전지식 습득 및 복습 등의 자료로 활용하고 교육여건 구축에 어려움이 있는 실습에 대해 현장직무에 가까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하공전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한 매체제작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수가 직접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 및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ITC-MOOC 사업 추진
인하공전은 현재까지 개발된 디지털콘텐츠를 ITC-MOOC(인하공전 온라인 공개 수업) 사업을 통해 인천지역 내 특성화 고등학교와 산업체에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하공전은 지난 1월, 경원재 앰배서더인천 호텔에서 ‘NCS 능력단위 디지털콘텐츠 개발 품평회’도 열었다. 양질의 디지털콘텐츠 개발을 위해 외부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강선구 인천광역시 교육청 장학관, 오창렬 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평가출제팀 팀장, 이근학 두리금속열처리 대표 등 산업체 인사를 비롯해 인하공전 진인주 총장을 포함한 교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인하공전 산학협력단은 용접 분야, 기계정비(보전) 분야, 로봇 분야, 서비스 분야 및 자체 개발한 ‘3D프린팅’ 과목에 대한 개발 현황을 알리고 시연도 가졌다. 김 단장은 “우리 대학에서 자체 제작한 콘텐츠들이 직업교육형 무크(MOOC)로 활용되길 바라고 있다”며 “전국의 특성화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등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 대학의 콘텐츠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기반 융합형(공업+서비스) 산업을 위한 N.C.S ecosystem 구축’ 사업으로 특성화 선정
인하공전의 특성화사업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인하공전은 ‘2014년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교육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명품 전문대학으로 위상을 입증했다. 지난해 5월에는 ‘2016년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사업) 성과평가’ 결과에서 ‘계속지원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인하공전은 향후 2019년 2월까지 각종 교육프로그램 운영, 실험실습 관련 여건 개선과 취업률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인하공전은 ‘We-眞프로젝트 : 지식기반 융합형(공업+서비스)산업을 위한 N.C.S ecosystem 구축’ 사업으로 특성화 분야Ⅱ유형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서 ‘We’는 지역산업체, 지역사회, 대학으로 구성된 공동체인 ‘우리’를 뜻하고, ‘眞’은 참됨을 의미하며, 참 교육, 참 인재, 참 대학 구현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N’은 NCS 기반의 전공 직무 교육과정을 의미하고, ‘C’는 Computational Thinking 특성화 융합교육을, ‘S’는 Service Mind 특성화 교육을, ‘ecosystem’은 지역사회, 지역산업체, 대학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유기적으로 상호 협력하는 선순환 체제를 의미한다.

인하공전은 NCS 기반 교육, 학생 직무능력, 직업기초, 창의인재, 학생이력관리, 청년 창업 및 산학협력 역량 강화라는 7가지 전략을 갖고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실용적인 NCS 기반의 ‘Inha Digital NCS System’을 바탕으로 교육역량 강화에 집중해 취업률을 80%까지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현장중심 실습교육을 보완하고 NCS 교수법 향상 체계를 구축, 학생들의 직무능력 성취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인하공전은 지난 2년 동안의 특성화사업을 통해 NCS 교육혁신센터 및 직업기초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전 학과의 NCS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보완해나갔다. 학생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용접산업기사, 자동차정비산업기사 등 22개 종목의 자격증 취득과정을 운영해 취업역량을 강화시켰고 학생지도 및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학생지도 및 이력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취업 지원처를 중심으로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고 학생들의 취업역량별 맞춤형 취업 시스템을 운영해 유지취업률 80% 이상을 유지시켰다.

또한 기업가정신, 창업아이디어 설계 등 창업 정규 교과목과 창업페스티벌, B-camp 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 활성화도 유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공모전 및 경진대회에서 10회 이상 수상했으며 사업자 등록후 실제 회사를 운영하는 사례가 3건이다.


교수 인증 & 학생 직무능력 역량 강화 ‘추진’
또한 인하공전은 NCS 기반의 교육을 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는 3-In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임 교수 중 30% 정도가 인증을 받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특성화육성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전 교수가 인증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직무능력 역량 강화 전략으로는 ‘Computational Thinking’ 과정과 ‘Service Mind’ 과정이 대표적이다. ‘Computational Thinking’ 과정은 컴퓨팅적 사고체계 교육을 통해 전문지식과 융합해 이공계뿐 아니라 서비스 계열 학생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17개 학과를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강화 및 서비스마인드 향상을 위해 서비스 아카데미를 운영했고 올해부터는 전체 학과로 확대 운영한다. 김 단장은 “인하공전의 ‘Service Mind’에 관련한 교육역량은 이미 산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유명하며, 우수한 공업 인재들도 최고 수준의 ‘Service Mind’ 과정을 통해,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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