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한국에는 단 1명, 전 세계에서도 15명밖에 없는 발달장애를 가진 특별한 학생이 내년 2월 강남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기독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권혁준 학생이다.
방송 등을 접한 이들이라면 그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수도 있다. 바로 배우 겸 방송인 권오중씨 아들이다. 권씨 부자의 사연은 이미 감동 그 자체다.
드라마, 영화, 예능, 광고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던 아버지는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발달장애 아들을 위해 한식과 양식 자격증, 사회복지학 석사학위까지 땄다. 1등 남편, 1등 아빠로 인정받는 그가 방송에서 어렵게 털어놓은 진솔한 속내와 절절한 부성애는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다.
“엄마, 아빠! 대학가고 싶어요”라는 아들의 이야기에 권씨 부부는 백방으로 대학을 찾았고 기적적으로 강남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어느덧 아들과 함께 등교했던 시간도 4년이 흘렀다.
권씨에게 강남대는 사랑이 넘치는 학교로 각인돼 있다. 따뜻한 마음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있어 가족 모두 웃으며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아들의 졸업을 앞두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인터뷰에 응한 권씨를 만났다.
- 강남대와의 첫 만남은.
“혁준이 입학원서를 들고 강남대 캠퍼스를 처음 찾은 날. 동분서주 캠퍼스를 오가며 만났던 교수님, 교직원들의 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아들이 이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우리 가족 모두가 정말 가슴 깊이 가졌는데 기적처럼 아들이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입학 후 거의 매일이다시피 아들을 등교시키며 강남대의 사계절을 모두 봤습니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 다르고 눈이 올 때나, 비가 올 때나, ‘아~! 여기 다니는 학생들은 정말 좋겠다, 이런 아름다운 환경에서 꿈을 키우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던데.
“요즘 학생들 사실 남에게 관심 없고 무뚝뚝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만난 강남대 학생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땐 직접 전화까지 해 안내해주고 불편 마다하고 건물을 찾아 조교를 소개시켜 주기도 했어요.
그런 모습에서 단지 좋은 학생들을 만난 것뿐만은 아님을 느꼈습니다. 강남대는 ‘경천애인(敬天愛人)’을 대학의 모토로 삼고 있는데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문구 그대로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학생들한테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우리 아이도 수많은 강남대 가족을 통해 늘 웃을 수 있었습니다.”
- 강남대의 교육이 자녀에게 전한 영향이 있다면.
“물론 취업도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대학생활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이 성인이 되기 전 경험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지을 시기에 혁준이가 강남대를 통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배려를 받으며 강남대가 누구 하나 외롭지 않게, 뒤떨어지지 않게 신경쓰며 교육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대면 수업을 하는 모습도 지켜봤는데요. 번거롭고 답답할 수도 있는데 교수님 한 분 한 분이 학생들을 위해서 세심히 신경쓰고 어떻게든 잘 가르쳐 주시려 노력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정말 열심히 안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솔직히 제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강남대를 꼭 다니고 싶습니다. 요즘 제대로 된 사람,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데 강남대에서 만났습니다.”
- 도움이 된 교육시스템이 있는지.
“KNU 참인재 시스템이 인상 깊었습니다. 생소한 프로그램이라 관심을 갖고 자세히 살펴보니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의 진로선택을 위한 모든 과정을 멘토링하는 교육이더라고요. ‘와 이런 것이 있어?’하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학생들이 입학했을 때 분명 어떤 꿈이 있지만 그걸 꾸준히 마음에 품고 실현해 가기는 혼자 힘으로 쉽지 않습니다. 부모도 선배도 가이드하기는 어렵죠. 그런데 이 시스템은 교수님과의 1대 1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교수님들이 학생의 꿈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멘토링 해주는. 어떻게 보면 ‘나침반’이자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시는 거죠. 학생이 가끔은 정한 길에서 엇나갈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교수님들이 정확하게 가이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믿음이 갔습니다.”
- 강남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캠퍼스를 찾을 때면 가장 자주 들렀던 곳이 바로 이곳 학생성공센터입니다. 원래 학생식당으로 맛있는 라면과 돈가스로 아들과 함께 식사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학생성공센터라는 이름으로 더욱 근사한 공간으로 바뀌었네요.
공강 시간에 언제든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캠퍼스는 말할 것도 없고 캠퍼스 밖 대학생활을 즐기기에 충분한 거 같아요. 도심의 복잡함은 없는 대신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는 모두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봅니다.
서울 강남과 연결된 분당선도 가깝고 바로 앞에는 경전철 역도 있는 등 서울과의 접근성도 갖추고 있죠. 학생들이 편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도 장점입니다.”
- 강남대 진학을 생각하는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내가 갈 수 있는 대학 혹은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보낼 수 있는 대학 중 하나로 강남대를 생각하셨다면 부모된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라 봅니다. 4년 동안 혁준이를 강남대에 보내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우며, 누군가를 만나야 되는 이 중요한 시기에 강남대는 최적화된 곳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곳이고요. 살아가면서도 ‘나 강남대 출신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초에 아들이 졸업하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부족한 아들을 위해 함께 웃고, 공부하고, 격려해주신 교수님과 학교 관계자 분들 그리고 아들의 선배님들, 동기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강남대 가족으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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