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과학자 협업, 첨단 현미경 포착 이미지를 예술로 승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예술, 생명의 본질 탐구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손바닥만 한 마스크에 의지해 지내야 하는 세밑. 코로나19 바이러스 뿐 아니라 생물의 세포와 DNA를 소재로 한 과학·예술 융합 작품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예술대학교는 27일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과 공동으로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남산캠퍼스에서 나노·바이오·네이처 주제 전시회 ‘Beyond the Lens : Nano · Bio · Nature’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예대에 따르면 이 전시회는 첨단 현미경 속 나노(10억 분의 1) 공간에서 관찰되는 놀랍거나 신비한 형상 등을 미디어 아트와 사진, 회화 양식으로 창작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미래 예술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는 나노 아트, 바이오 아트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네이처 평가(Nature index)에서 전 세계 17위에 오른 IBS와 한류 문화의 산실로 평가받는 서울예대가 최첨단 과학 분야인 나노·바이오를 기반으로 예술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 서울예대 교수와 동문 작가들은 IBS 과학자가 첨단 현미경으로 포착한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미디어 기술을 동원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인 ‘뉴 폼 아트(New Form Arts)’를 전시회에 담았다.
조상 서울예대 디지털 아트 전공 교수와 IBS 혈관연구단과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 ‘바이러스를 넘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간과의 공존 대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은 동영상 속 바이러스와 고깔 해파리를 합성해 생명체의 상호 공존을 이야기처럼 풀어낸다.
김제민 연극 전공 교수의 ‘I Question 6.0’은 인공지능(AI)과 관람객이 대화를 주고받는 미디어 아트다. IBS에서 연구한 생명과학의 신비로운 사진들을 제시하고 관람객에게 ‘이 사진은 예술적인가?’라고 질문한다. 관람객은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의 사진을 직접 올리기도 하고 그것은 작품의 일부가 돼 파노라마로 시각화 된다. 예술과 과학의 본질은 무엇이고, 예술과 생명의 근원적 관계에 대한 사유를 남긴다.
서울예대 동문작가인 도저 킴의 풍경 속 이미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나노 입자처럼 우리 삶의 균형을 이끌어 주는 삶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로움을 나타낸다.
전시회 오프닝에서는 현미경으로 보는 생명체의 움직임을 몸짓으로 표현한 스트릿 댄스 퍼포먼스와 디제잉도 펼쳐진다. 그 외 IBS 과학자들이 현미경 속에서 촬영한 신비로운 나노·바이오 이미지를 가공해 만든 공모 작품 수상작도 전시된다.
유덕형 서울예대 명예이사장은 “나노·바이오 아트에서 예술가의 몫은 자신의 창의력으로 과학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메워주는 것이고 이것이 과학을 또 한 걸음 진보하게 만든다”며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신의 영역인 DNA를 복제하고 나노 기술을 접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나노·바이오 아트가 생명과 자연의 본질을 창작에 넣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