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대한 꼼꼼한 원인 분석 통해 자신을 점검해 보는 기회로 활용해야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23-02-27 14: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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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의 기본적 이해와 활용 방안

3년 간의 고교과정에서는 총 6회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라는 정기고사를 시행한다. 정기고사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성취도를 측정하는 것 외에도, 해당 학년에서 학생이 이룬 성과를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습과 성장 과정을 돌아보는 중요한 자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학 입시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 중의 하나인 석차등급이 결정되고, 이를 통해 대입 전략이 수립되기 때문에 강조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반면 3년간 14회에 걸쳐 시행되는 모의고사는 교내 정기고사가 아닌 탓에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학생이 많다.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대학 진학 여부가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해당 성적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거나 이를 통해 교내 수상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모의고사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고교 과정에서 시행되는 모의고사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측정하기 위함이라는 본래의 취지뿐만 아니라,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진행될 유사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적 도구로서의 목적이 복합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의고사는 학습 동기부여와 성취도 향상이라는 기본 목적과 함께, 수능 문제 유형은 어떤 것인지,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시험 시간이나 쉬는 시간 활용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모의고사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로 구분되며 다음과 같은 차이점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결론적으로 학교에서 출제하고 치러지는 정기고사는 석차 등급을 통해 학교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고교에 따라 학업역량 차이가 존재해 객관적 위치를 확인하고 대입 전략을 모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반해 모의고사는 전국 학생 사이에서 나의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객관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와 정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상정해 볼 수 있는 등 지원 전형 등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입 전략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즉 두 시험의 목적과 그에 따른 활용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의고사 중요성에 대한 내용과 활용 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내용처럼 모의고사는 단순히 성적만을 쟁취하는 수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그 결과에 연연할 필요없이 결과에 대한 꼼꼼한 원인 분석을 통해, 자신을 점검해 보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폐막한 월드컵대회 개최 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 강팀과 평가전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평가전의 목적은 단순히 승리하기 위함이 아닌, 우리 팀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즉, 전술과 선수 배치 그리고 작전 수행 능력 등을 파악하고, 드러난 문제점을 찾아 하나하나씩 고쳐나가기 위한 것 외에는 평가전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모의고사도 하나의 평가전이다. 모의고사라는 평가전에서 나타난 원점수, 표준점수, 석차, 전국 백분위, 과목별 영역, 문제별 난이도 등 성적 통지표에 기록된 결과들을 바탕으로 나의 약점 분석과 그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 통지표를 바탕으로 영역별 구성과 내용, 활용 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①영역에서는 지역, 학교, 학번 등 수험생 개인 기본 정보가 담겨 있다. ②영역에서는 과목별 성적 및 응시자수와 응시 과목별 원점수, 표준점수, 벡분위, 등급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채점이고 여기서 얻은 점수가 원점수다. 그런데 원점수에서는 단순히 내가 얻은 점수 이외에 시험이 나한테만 쉬웠는지, 평균은 어느 정도가 될지, 등급 컷은 어떻게 되는지 등 다른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난이도를 고려해 산출한 점수가 표준점수다. 같은 100점이라도 쉬운 시험에서 100점과 어려운 시험에서의 100점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같은 점수라도 시험 난이도가 어려우면 표준점수는 높아지는데, 이 표준점수를 통해 자신이 어려운 시험에서, 혹은 쉬운 시험에서 어떤지에 대해 분석할 수 있다.전국 백분위는 전국에서 내 위치를 알려주는 수치다. 예를 들어 국어 백분위가 98.3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이것은 내 뒤에 98.3%의 학생이 있다는 의미로 상위 1.7%에 속한다. 그리고 이 전국 백분위를 학교 석차와 비교해 보면 우리 학교 수준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③영역은 세부 평가 영역별 득점과 전국평균의 정보가 담겨 있는 부분으로, 각 영역별로 세부평가 영역을 구분하여 배점과 수험생의 원점수 득점, 전국 평균을 보여준다.
전국평균과 나의 득점을 비교하면 부족한 세부 영역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보충 학습을 통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전국평균보다 자신의 득점이 낮거나, 높더라도 다른 영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 세부 영역이 취약한 부분이므로 보충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④영역에서는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정보가 담겨 있다.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란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의 정답률이 비교적 높은 문항인데도 내가 오답을 하여 상대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다른 학생들보다 성취도가 뒤진 문항을 뜻한다. 이러한 문항은 정답 해설지를 참고해 오답문항의 유형과 출제의도, 오답 이유 등을 분석하여 향후 학습 방향 설정에 활용할 수 있다.
⑤영역의 기타 참고 자료에는 몇 개 영역들을 조합해 표준점수의 합에 의한 전국에서의 백분위를 소수 둘째 자리까지 산출하여 제시한 백분위 정보가 담겨 있다. 이 자료에서는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수능 영역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나에게 유리한 영역(백분위의 수치가 큰 조합이 나에게 유리)의 조합 파악과 부족한 영역을 파악하여 각 대학의 수능 반영영역을 보고(반영비율 고려) 지망 대학 선택뿐만 아니라 학습 방향 설정의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단, 기타 참고 자료에 나타난 백분위는 해당 영역들의 표준점수를 단순 합산하여 산출한 것이므로, 각 대학에서 정한 영역별 반영 비율, 반영방법(표준점수, 백분위, 표준점수+백분위, 또는 일부영역은 대학자체변환점수 등 다양함), 가중치 등에 따라 백분위가 다르게 되고, 이에 따라 추정 석차도 달라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⑥영역에서는 문항별 채점표로 영역별 문항별로 번호순으로 나 자신이 표기한 답과 정답, 채점결과, 정답률을 보여준다.
나 자신이 표기한 답에는 무표기, 중복표기 등도 표기되며(수학영역의 주관식은 세 자리 이하의 정수로 표기됨), 채점결과에서는 맞은 문항은 O로, 틀린 문항은 X로, 정답률은 전체 수험생의 80% 이상이 맞춘 문항에는 A, 60% 이상 80% 미만이 맞춘 문항에는 B, 40% 이상 60% 미만이 맞춘 문항에는 C, 20% 이상 40% 미만이 맞춘 문항에는 D, 20% 미만의 수험생이 맞춘 문항에는 E로 표기된다. 따라서 정답률이 E인 문항이 가장 어려운 문항이고, 정답률이 A인 문항이 가장 쉬운 문항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번 문제에서 나는 1번으로 답을 하였고 정답도 1번이므로 1번 문제는 맞았다(O로 표기)는 뜻이며, 정답률이 A라면 전체의 80% 이상의 수험생이 맞춘 비교적 쉬운 문항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다른 문제에서 정답이 5번인데 나 자신은 4번이라고 답했다면 틀린 것이며, 문제의 정답률이 전체 수험생의 40% 이상 60% 미만이 맞춘 C라고 가정하면 중간 수준의 문제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틀린 문항에 대한 검토와 상대적 난이도를 살펴 나 자신의 정확한 실력과 약점을 진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틀린 문항은 더욱 확실하게 공부하고, 맞은 문항도 정확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맞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항별 채점표를 통해 파악한 내용들이 전부라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시험 성적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똑같이 쉬운 문항을 틀렸다고 하더라도 몰라서 틀린 것인지,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 등등의 변수에 따른 대처법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틀린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영역에서 몰라서 틀린 문항이라면 관련 개념과 공식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관련된 문제를 풀어보거나, 계산 실수가 원인인 경우에는 암산으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꼼꼼하게 푸는 연습을 하거나 답안 작성 후 검산해 보고, 어느 부분에서 착각이나 실수가 있었는지를 점검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실수를 하게 된 원인이 시간이 촉박해서라면 시간 관리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확신 없이 답을 선택해 맞은 경우라면 어떤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는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슷한 내용의 문제가 다시 출제될 경우 틀릴 가능성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모의고사의 의미와 성적통지표를 통한 모의고사의 활용 방안에 대해 살펴봤다. 모의고사는 성적이 전부가 아닌, 나의 학습에 대한 여러 정보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 모르는 것을 찾는 게임이다. 그러니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살펴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체계를 잡아야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나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명심해야 한다. 내가 틀린 문제는 다시는 출제되지 않지만, 나는 그 문제를 틀린 이유가 같은 이유로 다른 문제를 틀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발전이란 나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서부터 시작되며, 그 시작이 바로 모의고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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