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허리통증, 디스크일까 협착증일까?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10-01 10: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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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증상 중 하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함을 느끼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허리통증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본래의 위치에서 밀려나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탄력이 떨어지면 디스크가 쉽게 돌출되거나 손상되기 쉬워진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습관도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이다.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면서 발생하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고, 심할 경우 마비 증상이나 배뇨·배변 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디스크 탈출의 정도나 신경 압박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많이 나타나며, 디스크와는 달리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고나 외상으로 인한 후천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증상은 허리통증 외에도 다리 저림, 감각 저하, 보행 거리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일정 거리 이상 걸었을 때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났다가,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도 흔히 보인다.

이처럼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모두 허리통증을 유발하지만, 환자 스스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악화된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MRI나 CT를 통해 신경 압박의 위치와 원인을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요법부터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초기 치료 시에는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을 오래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 심해져 수술이 필요하게 될 수 있으며, 이후 회복에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통증이 시작된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걸을 때 통증이 심하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허리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스스로 진단하려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초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하므로, 스스로의 상태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글: 용인 매듭병원 정형외과 강병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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