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염,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숨은 원인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25-10-13 12: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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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근택 부산 동래 미래병원 원장.

고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뼈(대퇴골)를 연결해 체중을 지탱하고 하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관절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면서 염증과 변형이 동반되고, 이로 인해 통증과 운동 제한이 발생한다. 이러한 퇴행성 고관절염은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다.

고관절염은 주로 6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며, 노화 외에도 과거 외상, 비만, 골다공증, 좌식 생활 습관 등이 발병에 영향을 준다.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다리 꼬기와 같은 자세는 고관절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사타구니 부위의 통증이다. 초기에는 가벼운 뻐근함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절뚝거림과 운동 범위 제한, 보행 시 통증 악화가 동반된다. 통증이 심해지면 엉덩이나 허리, 무릎까지 불편감이 확산될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퇴행성 고관절염으로 진료받은 국내 환자는 93,07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 환자가 약 65%를 차지했으며,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에 따라 고관절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관절염의 치료는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체중 조절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 변형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연골이 일부 남아 있을 때는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는 절골술을 시행하고, 연골이 거의 소실된 말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보행 기능 회복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며,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면 노년기의 활동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부산 동래 미래병원 서근택 교수는 “고관절염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 증상 단계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통증 조절과 보행 능력 회복을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관절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리 꼬기,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등 고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고,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야 한다. 수영, 실내 자전거, 가벼운 걷기 등 체중 부하가 적은 운동은 근력과 유연성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단, 통증이 있을 때는 무리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관절은 신체 중심의 균형과 보행을 담당하는 핵심 관절이다. 노년기에 사타구니 통증이나 절뚝거림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건강한 노년의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부산 동래 미래병원 서근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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