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비롯해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넬리시아 로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피어스>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감독은 “어렸을 때 저는 자폐가 있는 오빠를 다정하고 사랑 많은 존재로 이상화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그 관계가 제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제가 오빠를 깊이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빠도 저를 같은 방식으로 사랑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하며, 형제를 향한 사랑과 그 이면에 스며든 의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복합적인 감정을 작품에 담아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7년 전 펜싱 시합 중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 이후 형의 무고를 믿으려는 동생 ‘즈지에’의 시선을 통해 전개되며, 신뢰와 의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여기에 영화 <카노>(2014)로 2014년 타이베이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 및 제51회 금마장 신인배우상 후보에 오르며 일찍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조우녕이 형 ‘즈한’ 역을,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2025)에서 청량한 소년미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류수보가 동생 ‘즈지에’ 역을 맡아 형제로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는 형제 간의 유대를 긴장감 있게 풀어내며 섬세한 감정 연기와 몰입도 높은 표현력으로 펜싱으로 이어진 날카로운 형제 케미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투셰’ 포스터는 형제가 서서히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을 담아내며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로의 손끝을 펜싱 칼처럼 세운 채 상대를 향해 나아가는 형제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을 전한다. 좁혀질 듯 쉽게 좁혀지지 않는 두 형제 사이의 거리는,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겪는 이들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투셰’는 상대의 칼끝이 몸에 닿았을 때 패배를 인정하는 펜싱 용어로, 영화 속 형제 역시 서로를 향해 겨누었던 감정이 끝내 진심에 닿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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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모두가 형 ‘즈한’을 의심하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그를 믿으려는 동생 ‘즈지에’의 모습을 중심으로, 신뢰와 의심이 뒤엉킨 형제의 관계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7년 전 펜싱 시합 중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 이후 다시 마주하게 된 두 형제의 순수하고 투명한 형제애를 비추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몰래 형을 만나고 다니던 사실을 어머니에게 들키며 관계에 작은 균열이 생기고, 의심의 싹이 피어나는 순간에도 형 ‘즈한’을 끝까지 믿으려는 동생 ‘즈지에’의 모습이 이어지며 위태롭게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린다.
이어 긴박한 분위기가 고조되며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고 모두가 도망치는 강당 한가운데서 홀로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동생 ‘즈지에’의 모습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펜싱복을 입은 형을 향해 손을 뻗지만 끝내 닿지 못하는 장면은 서로를 향한 믿음과 의심이 교차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며, 관객에게 깊은 몰입과 강렬한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두 형제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피어스>는 5월 13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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