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육포럼 '한국교육의 명암'

최창식 | cc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5-05-22 15:10:07
  • -
  • +
  • 인쇄
[데스크칼럼] 최창식 편집국장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Transforming life through Education)’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5 세계교육포럼’이 22일 송도에서 막을 내렸다. 세계교육포럼은 반기문 UN사무총장, 셰이카 모자 카타르 국왕 모후 등 국가 정상급 인사, 김용 세계은행 총장, 이라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공동주최 국제기구 대표, 100여 개 국 교육 관계 장·차관이 참석한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졌다.


세계교육포럼은 교육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서, 1990년 태국 좀티엔,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 이어, 15년 만에 인천에서 세 번째로 개최된 ‘교육 올림픽’이다. 이 행사는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범세계적 기초교육 보급운동인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 운동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15년을 이끌어 갈 세계 교육의 발전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국제포럼이다.


세계교육포럼은 4일간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세계교육의 발전성과를 되돌아보고, 새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패러다임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회의와 토론이 펼쳐졌다.


특히 행사 둘째날인 20일 메인행사로 ‘교육이 발전을 이끈다-한국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한국의 교육경험과 교육을 통한 발전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마련된 행사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한국특별세션에서 “한국은 교육과 경제발전의 선순환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며 우리교육이 국가발전에 끼친 영향을 소개했다. 백 원장은 한국형 교육모델을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으로 정의하고 △정부의 선도적 리더십 △우수한 교사 △교육을 중시하는 사회풍토를 한국형 모델의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식보다 창의성이 중요한 사회의 도래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 △세계화로 다문화가정 등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로의 전환 등이 과제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한국교육발전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패널토론에서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은 “불과 몇 십 년 전의 한국은 지금의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실정이었지만 지금은 OECD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사회적 평등을 이뤄내는 데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앞서 간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국의 교육모델은 개발도상국가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육의 화려한 이면에는 ‘경쟁 지상주의’라는 숨기고 싶은 것도 있다.


몇 일 전 국제 구호 개발 비정부 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발표한 '아동의 행복감 국제 비교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 어린이가 느끼는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영국·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네팔·에티오피아 등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발표한 '2015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초·중·고 학생 5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부모와의 갈등’, ‘성적 하락’ 등이 자살충동의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은 국제학력비교평가에서 나타나듯이 최상위 수준이나, 학생들의 행복 지수는 최하위라는 게 교육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제는 지나친 경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교육으로 우리의 교육시스템을 바꿔나가야 할 때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창식
최창식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