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정신과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세계 중심대학”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최우수 등급 ‘A등급’,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 선정
참사람 열린교육 위한 ‘VISION 2020’ 발표…대학 본연의 가치창출 등 5대 전략 구성
인문학 교육 전통에 융합형 이공계 교육 더해 이공계와 인문학 동시 육성
동국대학교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나라의 대표 명문 사학으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올해 대학가의 핫이슈였던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 선정돼 ‘잘 가르치는 대학’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ACE사업은 서울캠퍼스(신규 선정)와 경주캠퍼스(재선정)가 모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올해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2012년에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돼 최대 5년간 2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동국대는 대내외적으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개교한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는 벌써 5년차를 맞아 교육환경 개선과 연구 공간 확보로 동국대 성장의 시너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학저널> 10월호에서는 눈에 띄는 성장세로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 동국대를 찾아 경쟁력 상승 곡선의 비밀을 파헤쳐봤다.
2학기가 시작된 개강 첫 주, 기자는 캠퍼스 투어를 위해 동국대를 찾았다. 하계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만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방학 중 못다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동국대의 중심부에 위치한 팔정도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행해야 하는 여덟 가지 수행방법을 상징하는 여덟 갈래의 길이다. 건학이념을 나타내는 광장이 조성돼 있고 캠퍼스 중심에 위치한 열린 공간으로, 동국대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다. 중앙에는 청동불상이 있고, 상징동물인 흰 코끼리상이 남산을 향하고 있다. 동국대 건물들은 대체로 높지 않은 편이다. 동국대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역사적 가치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팔정도에 있는 메인 건물들은 최신식의 휘영청한 모습보다는 대체로 고전적이며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다.
가을 햇살을 맞으며 평화로운 캠퍼스 분위기에 젖어 있을 때, 동국대 홍보대사 ‘동감’의 서효선(전자전기공학부·2), 김주영(경제학과·1) 씨가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동국대 방문을 환영합니다.”
홍보대사들이 가장 먼저 기자를 데리고 간 곳은 ‘명진관’이다. 문과대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명진관은 동국대에서 처음 건립된 대표적인 건물이다. 1956년 건축가 송민구 선생이 설계해 대한민국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근대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아름다운 건물이다.
‘다르마칼리지(Dharma College)’, ACE 선정의 주역
동국대는 전통적으로 인문학 계열에 강세를 보인다. 동국대가 올해 선정된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ACE)’ 사업에서도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학부대학 ‘다르마칼리지(Dharma College)’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효선 씨는 “2014년, 동국대는 교양교육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게 됐습니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서 씨에 따르면 동국대는 교양교육을 전담해 온 기존 교양교육원 체제를 단과대학급의 다르마칼리지로 확대했다. 21세기 지구시민사회의 수요에 맞는 새로운 교양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였다.
“다르마칼리지 교양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21세기 세계시민에게 요구되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문·이과의 구분을 넘어선 지식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인문, 사회, 자연, 기술 모든 분야에 공통되는 지적 소양을 교육한다는 점입니다.” 서 씨가 설명을 이어갔다.

다르마칼리지에서 제공하는 교양교육의 대표 강의로는 ‘세계명작세미나(Great Books Seminar)’를 꼽을 수 있다. ‘존재와 역사’, ‘경제와 사회’, ‘자연과 기술’, ‘문화와 예술’, ‘지혜와 자비’ 등 5개 영역으로 명작을 나누고 총 4학기에 걸쳐 명작 100권을 독파하는 강의다. 동국대는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종전 과목을 학생들의 수요에 맞게 세분해서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기표현적 글쓰기’, ‘실용적 글쓰기’, ‘논증적 글쓰기’, ‘기술보고서 작성 및 발표’ 등 실습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의 글쓰기를 배우게 된다.
또한 이 교육은 학생들의 협동학습을 중시해 많은 과목에서 팀 프로젝트 형태의 연구와 발표를 요구한다. 특히 세계시민의 덕목을 길러주기 위한 과목과 자기계발을 위한 과목에서 팀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대학생활탐구>, <21세기 시민과 사회>, <지역연구>, <리더십과 프론티어십> 등 과목에서 10편 이상의 팀프로젝트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다르마칼리지는 학생들의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의당 수업 정원도 적정 규모에 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ACE 선정 외에 동국대의 올해 가장 큰 성과라면 바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다. 당당히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 김주영 씨는 “우리 대학이 정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서 많은 재학생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3년을 주기로 모든 대학을 A등급부터 E등급까지 5등급으로 나눠 평가 결과에 따라 정원감축을 실시키로 했다. 동국대는 전임교원 확보율, 수업관리, 학생 학습역량 지원, 진로 및 심리상담 지원, 학생 충원율, 교육수요자 만족도 관리 등 12개 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사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학생 평가, 장학금 지원, 취·창업지원, 졸업생 취업률 등 6개 지표는 만점을 받았다.
LINC사업, ‘충무로 Culture Valley’ 조성 추진
다음 홍보대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신공학관으로 이동해 보니 이곳에서는 공대 학생들이 최첨단 시설에서 수업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신공학관은 2012년에 신축된 건물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을 자랑하며 정보통신, 전자전기, 반도체 관련 학과 연구실과 실험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김주영 씨가 말했다. 최근 동국대는 인문학 교육 전통에 융합형 이공계 교육을 더해 이공계와 인문학을 동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곳 신공학관에는 LINC사업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동국대는 지난 2012년 LINC사업에 선정돼 2016년까지 최대 200억 원의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동국대는 LINC 사업의 목적을 ‘도심형 첨단 융합 산업 육성 선도’에 두고 있다. 즉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IT산업’과 ‘생활을 즐겁게 하는 CT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동국대가 LINC 사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다. 이에 따라 동국대는 ‘충무로 Culture Valley’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씨는 “충무로 Culture Valley란 서울시의 ‘창의산업벨트’(충무로 등 도심과 상암 DMC 연계)와 경기도의 ‘한류월드’를 지하철 3호선 중심으로 연결하는 CT클러스터를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동국대 LINC 사업은 △산학협력 SYSTEM 선도모델 창출 △산학협력 COMPONENT 선도모델 창출 △산학협력 LINC 선도모델 창출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된다.

‘2015 청년드림대학평가’, ‘최우수 청년드림대학’
“아! 우리 대학이 ‘2015 청년드림대학평가’에서 ‘최우수 청년드림대학’에도 이름을 올린 것 알고 계세요?” 서 씨가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최근 동아일보와 채널A가 딜로이트컨설팅과 함께 실시한 청년드림대학평가는 전국 146개 대학을 대상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최우수대학 10곳과 우수대학 15곳, 청년드림대학 19곳이 선정됐다. 동국대를 비롯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취업·창업 지원 역량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모두 높은 최우수대학으로 뽑혔다.
서 씨는 “우리 대학은 단순히 ‘학문 연구기관’이라는 이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취업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재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동국대는 그동안 기존 청년드림대학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취업 특화과목 21개를 개설, 총 4200여 명의 재학생이 수강하도록 하는 등 동국대만의 특성을 살린 취업·창업 지원 역량을 쌓아갔다.
드림패스시스템, 청년기업가센터 등으로 취·창업역량 강화
그렇다면 동국대는 어떻게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학생들의 취·창업역량을 강화시켰을까?
동국대는 2013년부터 학생들의 취업 희망진로와 역량 수준을 비교·분석하고 핵심역량을 계발하기 위한 드림패스(Dream PATH)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서 씨의 설명에 따르면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 그 경로를 탐색(Pathfinding)하고, 환경을 분석(Analyzing)하며, 비판적 사고(Thinking)를 할 수 있도록 학교가 아낌없이 지원(Helping)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프로그램이다. 드림패스를 활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드림패스 홈페이지(cdc.dongguk.edu)에 접속,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스스로 진단 및 분석하고 부족한 역량이 무엇인지 직접 계획을 세워 계발할 수 있다.
“동국대의 ‘청년기업가센터’도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해요.” 김주영 씨의 말이다. 김 씨의 설명에 따르면 동국대는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고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청년기업가 육성에 적극적이다.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하는 데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학내 창업 관련 기구를 ‘청년기업가센터’로 통합했다. 창업 관련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청년기업가센터의 운영으로, 재학생-예비창업자-창업가 육성 등 단계별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청년기업가센터 설치와 함께 동국대는 학사제도도 창업 친화적으로 변경했다. 대학교육 전반에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확산시키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보유한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창업 교과목을 운영한다. 동국대의 창업 교과목은 ‘사다리형 창업교육체계’인 3단계(기본-심화-실전) 로 설계돼 전공과 수준별 연계성을 고려했다. 창업교과목을 통해 아이디어 창출에서 사업화 단계(예비 창업단계)인 전주기 창업단계를 체득하는 창업활동을 통해 청년 창업가 양성 및 기업의 혁신선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2012년 4강좌 수강인원 136명에 불과했던 창업 교과목은 2013년 8강좌 399명으로 확대됐고 2014년에는 32강좌에 1274명이 수강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씨에 따르면 동국대 취업센터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행정부서 중 하나로 꼽힌다. 취업의 A부터 Z까지, 사회진출을 위한 종합 패키지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동국대 취업프로그램은 교과수업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연계,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현재 운영 중인 취업지원 프로그램만 해도 30개가 훨씬 넘어요”라고 말했다.
동국대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취업률 상승으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동국대는 2010년 45.9%, 2011년 53.3%, 2012년 56.6%, 2013년 60.1%, 2014년 61.3%로 5년 연속 취업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취업률 상승은 다시 취업프로그램 참여자 비율의 증가로 이어지며, 동국대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이끌고 있다.
‘대학다운 대학’, ‘VISION 2020’ 발표
얼마 전 동국대는 참사람 열린교육을 위한 ‘VISION 2020’을 발표했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전체 교수회의에서 새로운 비전 ‘VISION 2020’을 선보였다.
‘VISION 2020’은 ‘시대정신과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세계 중심 대학’을 비전으로 ▲재정확충과 건실한 운영 ▲참사람 열린교육, 글로벌 연구자 양성 ▲대학 본연의 가치창출 ▲신바람나는 캠퍼스 구축 ▲병원경영 효율화 등 5대 전략을 내세웠다. 5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 연구, 경영/재정, 시설/인프라, 의료원 등의 분야별 발전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5대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국대는 평생교육 확대, 지식재산권 사업화, 학교기업 수익 확대 등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에 나선다. 또한 매년 300억 원의 발전기금을 확보하고, 서울·경주·의료원 등 3원 체제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참사람 열린교육과 글로벌 연구자 양성을 위한 학제 간 융복합 교육의 확대와 사이버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글로벌 연구자양성 및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사연구원, Post Master 제도 등도 시행한다.
동국대는 인권을 중시하는 대학문화 조성을 통해 대학 본연의 가치 창출에도 힘쓸 예정이다. 인권센터를 운영하고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를 선택·변경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는 등 인권 친화적 제도 및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한 신바람나는 캠퍼스 구축을 통한 존중과 배려의 직장문화 조성에도 앞장선다. 이를 위해 연구년 신청 및 대학원생 지도자격 제한 등 네거티브 제도를 폐지하고, 직장어린이집 설치와 명예직원제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동국대는 병원 경영 활성화를 위해 의생명 융복합 활성화, 맞춤형 진료서비스 제공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나눔단체와의 협약을 통한 의료봉사 등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어느덧 100년의 역사를 넘긴 동국대. 그동안 혁신을 거듭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왔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성장한 이 대학은 지금도 ‘최고’를 향해 더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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