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의 꿈과 진로를 향해 달려온 3년이라는 시간, 그 노력과 열정의 흔적이 묻어나는 ‘학생부’. 구체적인 목표를 실제 행동으로 옮겨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학생부 끝판왕』을 통해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자. 선배들의 합격 학생부를 읽고, 그 속에 나를 담아 진정성이 가득한 나만의 학생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대학이 보이고 미래의 비전이 나타날 것이다. 다양한 활동에 개별 학생의 순색[純色]을 입힌 특색 있는 학생부를 지금부터 함께 만들어 가보자.
의·생명계열 합격 학생부를 읽다: 2
이전에는 전공 적합성이라 불렸던 평가 요소가 계열 적합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각 대학의 학과별로 합격한 학생들의 결과를 분석하는 것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계열별 합격 사례를 분석하는 것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진다. 학생들이 공통적인 방향성을 갖고서 진행한 활동 및 개별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통해 합격 학생부가 보여주는 그들만의 패턴과 항목별 데이터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 시간에는 의·생명계열 합격 학생부 속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격 로드맵을 펼쳐본다. 인간의 신체 및 세상에서 살아있는 모든 개체를 연구하여 그 본질을 파악하고, 생태계의 번영에 이바지하며, 기초과학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계열의 특성이 나타나는 간호학과, 보건정책관리학부 등 ‘간호’ 관련 학과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학교에서 학생에게 제공하는 활동
〔자율활동, 진로활동〕에서는 과학실험과 보건 관련 진로 활동이 자주 나타난다. 과학 아카데미, 과학중점학교, 과제탐구 활동, 이공계 탐구교실, MBL 실험 교실, 과학창의력대회 등 생명과학이나 화학 내용을 주제로 실험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전공 적합성을 부각시킨 사례가 많았다. 또한 보건과학반 수업, 간호학과 전공 체험 및 학과 탐색 등 보건계열로의 진로를 설정한 후, 교내외 간호학과에 대한 활동에서의 적극성과 진로에 대한 관심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의 실력을 드러내는 〔수상〕의 경우 과학 탐구토론대회, 융합과학경진대회, 융합학술대회, 선행연구탐구대회, 전공학과탐색대회, 과학논술대회 등 과학 및 의·생명과의 융합 분야에서 높은 성취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영어 말하기대회, 교과 프로젝트 학습 보고서 대회, 사회과 토론대회, 동아리발표대회 등 다양한 교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고력, 응용력 및 창의성을 드러낸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학생이 학교에서 주도적으로 전개하는 활동
자신의 진로 및 적성과 연관된 〔동아리활동〕을 통해서는 ‘의료보건’ 동아리에서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월 2회 정기적인 상담 및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과학자유주제토론’ 동아리에서 간호단독법 추진이 의료계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모둠 토론을 진행한 후, 관련 법 조문을 참고하여 의학 기사를 작성하였다. ‘법’ 동아리에서. ‘심리’ 동아리에서 의료진에게 이루어지는 폭언 및 폭행으로 인한 심리적 트라우마를 주제로 보고서를 제작하였다.
지적 호기심의 근원이 되는 〔수업〕과 연관된 학생의 모습을 살펴보면 화학과 생명과학 교과에서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유전, DNA 등을 주제로 과학실험 및 과제연구를 진행하며 학문적 깊이를 드러내었다. 또한 진로 관련 교과수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생명과학실험, 고급화학, 고급생명과학 등의 수업을 통해 심화학습을 전개하였고, 의약품 개발, 유전자 변형, 질병 치료를 주제로 모둠 토론을 진행하며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과 내용을 활용하여 입론과 반론을 진행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교사가 바라보는 학생의 모습들
교사의 시각을 나타내는 【합격 총평】에서 ‘교외 봉사활동을 통해 이타적인 인성을 실천하였다.’, ‘실제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항상 생각하며 노인들을 대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노인 건강과 심리를 주제로 한 책을 읽으며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학교생활 전반에서 협력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등의 평가를 확인하였다. 이는 희생과 봉사의 마음을 갖고서 전문 간호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시에 의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스스로 깨달았음을 알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심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간호사, 보건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고자 학교 수업과 다양한 교내활동을 전개하고, 대학에서의 전공과목을 수학(修學)할 수 있는 능력과 인성까지 갖춘 학생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으로 치료하는 간호사에게 감동을 받는다는 환자들의 이야기에 비추어볼 때, 공감과 이해를 기본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간호·보건 분야의 전문가를 꿈꾸며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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