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전공,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눈여겨 봐야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대학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반도체 분야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 있는 학과를 속속 신설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2022 대입에서 새롭게 신설되는 첨단분야 학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첨단 기술분야 학과 신설은 첨단기술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부의 의지와 사회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7월 AI와 SW 등 디지털 분야의 핵심 인재 10만명, 기후변화·환경·에너지 분야에서 녹색경제를 이끌어 갈 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주요 상위권 대학과 지역거점 국립대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를 필두로 한 첨단 학과들을 신설했다. 2020학년도 학부 모집에서 가천대가 인공지능전공을 처음 신설한 이후 첨단기술 관련 학과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경희대와 국민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관련 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세는 첨단기술 관련 학과
첨단 기술 관련 모집단위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데이터 사이언스) ▲스마트 기술 ▲반도체 분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2022학년도를 앞두고 경희대 인공지능학과와 국민대 인공지능전공, 동국대 AI융합학부,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이화여대 인공지능전공 등 첨단 기술 학과가 신설됐다.
빅데이터와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학과의 신설도 이어졌다. 가 톨릭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와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국민대 AI빅데이터융합경영과 등이 신설됐으며, 한양대는 기존의 데이터사이언스학과와 심리뇌과학과를 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통합했다.
신산업 분야를 위한 스마트팜과 스마트모빌리티, 첨단 반도체 분야 신설도 잇따르고 있다.
가천대는 올해 첨단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스마트팩토리전공과 스마트보안전공, 차세대반도체전공, 스마트시티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서울과기대는 지난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 이어 올해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다.
수도권 대학뿐만 아니라 지방 거점대학들 역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남대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 대거 첨단기술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면 올해는 강원대(AI융합학과)와 제주대(인공지능전공,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등이 학과를 신설했다.
미래 에너지 관련 학과를 개설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에너지 AI 및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와 관련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에너지공학 단일 학부에서 수시, 정시 합쳐 110명을 선발한다.

스테디셀러 ‘융합전공’…인문 베이스에 주목
인문계열을 중심으로 한 융합전공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2022학년도 신입생들이 거쳤을 2015 개정교육과정은 미래사회 역량을 함양한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기초소양을 균형있게 함양시키고자 한다. 문·이과의 구분이 사라지고, 선택과목이 도입된 것도 이같은 취지에 따른 것이다.
대학도 학문 구도에 얽매이지 않는 융합전공을 개설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대부분 기존 전공에 AI와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자열계열 중심의 융합전공이라 인문계열에 강한 학생들이 섣불리 선택하기 어렵다.
그러나 인문계열 학생들이 지원해볼 만한 전공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건국대 융합인재학과 와 고려대 글로벌한국융합학부,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서울시립대 융합전공학부,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한국외대(글로벌) 융합인재학부 등이 있다.
대입과 취업을 한 번에…‘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취업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커짐에 따라 국가기관 또는 기업과 채용 협약을 맺은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계약학과는 반도체와 전자공학 등 첨단 기술 관련 분야를 다루는 전공이다. 대표적으로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들 수 있다.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로 장학금과 인턴십, 해외연수 등 특전도 많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각각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의 협약에 의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두 모집단위 모두 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의 지원, 경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와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국방시스템공학과 등 군협약 계약학과, 가천대와 한양대ERICA 조기취업형학과와 같이 대입과 취업이 연계된 전공들이 적지 않으므로 학과 안내와 취업 관련 페이지를 참고해 지원 전략을 세운다면 대입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망 밝은 신설학과, 입시 데이터 부족은 불안요소
입시전문가들은 신설학과의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망직종과 연관돼 있다는 점, 학교의 풍부한 지원, 사회의 수요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신설된 첨단기술 관련 모집단위는 대부분 수도권 주요 상위 대학에 쏠려 있고, 미래 유망직종과 연관돼 취업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혜택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신설 학과들은 대체로 산업계의 인력 수요에 맞춰 생기기 때문에 졸업 후 전망이 좋다고 할 수 있어 본인의 적성에 맞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신설된 학과이기 때문에 입시결과가 없거나 부족하다는 점, 전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 등은 위험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신설학과들은 전공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가 없어 경쟁률 및 입시결과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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