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 말이면 그 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대입의 수시모집 요강이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다. 각 대학에서는 수시모집 요강이 탑재되기 1년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해 전형 요약 및 주요 사항, 전형별 모집 단위와 인원, 전형별 안내 요약 사항을 공지한다. 이듬해에 발표하는 모집요강은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내용을 보완해 확정하고, 전형 일정과 세부 평가 안내와 함께 각종 서식을 제공한다. 모집요강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필자는 모집요강만 꼼꼼하게 읽고 활용해도 입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대학교 신입생 수시모집 요강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수시모집 요강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가 나오기 전, 학교와 학과 소개, 주요 사업 등의 광고를 싣기도 하는데 목차부터 모집요강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시모집 전형 요약 및 주요 변경 사항에는 전형별 전체 모집인원, 전형 요약, 전년도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을 다루고 있다. 대학 대다수가 수시 모집요강에 변경 사항을 정리하고 있지만, 내용이 자세하지 못하거나 변경 사항을 따로 정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년도와 다르게 변화된 내용을 살피는 것은 가장 중요하므로 변경 사항을 반드시 체크하자.
첫 번째로 살펴봐야 하는 것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다. 수능 최저를 충족하기 곤란해지면 경쟁률이나 합격자의 성적이 낮아지고, 수능 최저를 충족하기 수월해지면 경쟁률이나 합격자의 성적이 높아지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다음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를 체크하자.
<반영과목 수능 최저 합 강화/완화>, <반영과목 수 증가/감소>, <탐구 반영 개수 증가/감소>, <탐구 2개 평균/평균 절사>, <최저 신설/폐지>, <수학 또는 과학을 포함하여 등급 합 계산 조건 신설/폐지>, <영어, 한국사 별도 기준 신설/폐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두 번째는 전형 방법의 변화다. 교과전형으로 선발하던 전형이 종합전형으로 선발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를 살피자. 교과와 종합은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일괄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화하였다면 1단계를 통과해야 2단계 기회가 있고,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전형으로 바뀌었다면 면접 등의 2단계 전형이 없어지거나 지원자 모두 면접을 봐서 일괄 평가한다.
또한 단계별 전형에서 1단계 모집인원의 배수가 늘어나면, 면접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반대로 배수가 줄어들면 합격자의 성적이 올라갈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반영 교과의 변화, 지원 자격의 변화 등을 꼼꼼히 살펴보자.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에서 전형별, 학과별 모든 모집인원을 확인할 수 있다. 모집인원의 변화가 있으면 입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약학계열의 경우, 적은 수의 모집인원 변화에도 민감하다.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증감은 전년도 모집요강을 봐야 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선발인원의 차이가 크다면 수시모집 전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신설된 학과나 신설 모집 단위가 있다면 첫해는 경쟁률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이 입시계의 정설이다. 의학계열과 같은 상위권 학과의 경쟁률과 입시 결과는 이에 상관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신설된 전형에 관심을 가져 보자.
전형별 안내에서 세부 전형 방법을 꼼꼼하게 읽도록 하자. 앞에서 다룬 일반적인 내용이 전형별로 자세하게 다시 언급되어 있다.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 지원자격(고교유형별, 졸업년도별), 전형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제출서류 등>
수시 교과, 종합, 실기, 논술 전형에서 대학마다 전형 방법은 모두 다르고 전형 명칭도 조금씩 다르다. 특히 종합전형은 대학에서 밀고 있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수능 최저기준에 대해 언급하였듯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별 최저기준을 확인하자. 전형별로 수능 최저기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된 페이지를 두기도 한다.
교과나 서류, 면접은 몇 % 반영하는지, 교과 성적은 어떻게 반영하는지, 서류와 면접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논술은 무슨 과목을 어떻게 치는지, 실기는 어떤 종목을 평가하는지 등의 모든 내용이 전형별로 자세하게 나와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방법을 잘 활용해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에서 자기가 받은 내신의 유불리를 따져 보자. 대학마다 교과를 반영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고 다양하여 세세한 차이로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 반영 교과목 수, 반영방법을 확인하자. 상위 몇 과목만 포함하는 경우, 다른 대학에 지원했을 때보다 확실히 높은 교과성적이 산출되어 반전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그 외 교과 가중치, 학년별 반영 비율, 이수단위 미반영, 진로선택과목 반영과목 수와 반영 비율 등 대학마다 다른 기준을 두고 있다. 참고로 Z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비교과 영역은 출결, 봉사를 반영하는데, 많은 학생이 비교과 영역에서 만점을 받는다.
서류평가 방법에는 종합전형과 같이 서류를 평가하는 전형의 세부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자신의 생활기록부가 서류평가 요소(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 외)와 그 비율로 어느 정도 평가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2023학년도에는 교과전형에도 교과종합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이 늘었다.
서류평가 방법과 함께 면접 평가 요소 비율과 평가 항목 세부 기준도 제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모든 일정(원서접수, 서류 제출 기간, 1단계 합격자 발표, 면접고사, 실기고사, 최초합격자 발표, 예치금 납부, 충원 합격자 발표)을 잘 파악해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다른 학교와의 면접 일정 중복도 체크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겠다.
또한 동점자 처리기준, 지원자 공통사항 및 유의사항 전형료 안내, 등록포기 및 환불 안내, 장학제도 및 학사안내, 별첨으로 각종 제출 서류를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역시 체크하자.
이상으로 수시모집 요강에 대해 알아보았다. 모집요강이 홈페이지에 공고된 후에도 인원 변경 등이 있을 수 있다. 수시모집 요강은 웹에서 떠도는 파일이 아닌,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업로드된 파일을 확인하고 최신 일자로 업데이트된 내용인지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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