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약화로 학생부 서류경쟁력 차이 더욱 커질 듯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22-09-29 15: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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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달라진 대입 특징

2023 대입은 큰 틀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한다. 하지만 2023 달라진 대입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대 정시모집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하고, 지역균형전형(이하 지균)과 일반전형 모두 교과평가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원자격은 수시 지균과 다소 차이가 있다.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경우에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은 수시 지균과 동일하다. 단, 졸업자도 지원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시 지균과 다소 성격이 다르다. 수시 지균은 졸업예정자인 고3에게만 해당하는 반면, 정시 지균은 졸업예정자인 고3 또는 졸업생에게도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수시모집 지균과 동일하게 2명 이내로 제한된다.




서울대의 변화는 일반고는 물론 특목고, 자사고 등 모든 서울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교에게는 큰 변화이므로 학교마다 서울대 지원 희망 학생들과 진지한 상담을 통한 예측과 준비가 필요하다.


서울대 정시 변화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2022 대입과 비교해 큰 흐름에서 비슷하지만 2023 대입의 몇 가지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수시모집의 학교장추천전형(학생부교과-지역인재 전형)의 비중 증가, 서울 주요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유지 또는 소폭 감소, 논술 전형 유지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 제일 눈여겨볼 대목은 ‘학교장추천전형’이다. 이른바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2019.11.28.) 발표 이후 등장한 지역인재전형(학교장추천전형, 학생부교과, 일명 학추)은 대부분 모든 고등학교에 해당되기에 작년부터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현장 교사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작년의 경우 처음 실시된 제도라 학교 현장에서는 추천 대상 학생 선정 등 시행 초기 다소 혼란과 사소한 시행 착오를 거듭했다. 다행히도 올해부터는 학교장추천 제도가 절차적으로 간소화되면서 고3 담임교사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학추의 경우 지원자격 및 추천인원의 제한 유무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여부 등으로 크게 4가지로 분류되며 전형명칭은 다소 다르지만 고려대, 동국대, 경희대, 건국대처럼 교과 성적 외에 서류 등을 부분적으로 반영해 평가한다. 작년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일부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예상과 달리 수능최저가 있는 전형이 오히려 경쟁률이 높거나 입시결과가 높게 나왔다. 아울러 면접이 있는 학추의 경우 일부 학생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음도 감안해야 한다. 작년의 경우 명지대, 가천대, 덕성여대, 인천대 등이 그러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작년 통합 수능으로 인한 교차지원 확대 등을 고려해 인문계열의 경우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 적정, 안정 지원 경향이 뚜렷해지며 정시모집 인원 확대로 인해 올해 학종의 경우 더욱 좁은 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자연계열 최상위권, 상위권 학생들은 작년 약학대학의 부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의 신설 등으로 더욱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의 경우 정시모집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았음을 감안해야 한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조금 완화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에 비해 대학별 설명회, 고3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자기주도학습 등이 예년에 비해 많이 약화된 편이다.


올해 고3 재학생의 경우 3년 내내 코로나 상황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느라 기초학력 약화, 활동 축소, 고교별 학생수 감소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진학지도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올해로 3년째 접어든 블라인드 서류평가로 인해 2015교육과정, 과목 이수 정도, 독서활동 등 학교별 학생부 서류경쟁력의 차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고3의 경우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 반영, 독서활동 반영, 수상경력 반영 등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들여다보면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또 애초의 취지와 달라 일부 대학만 실시하던 ‘서류형’이 점점 늘어나 학종의 경우 ‘서류형vs면접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vs 없는’, ‘자기소개서가 있는 vs 없는’ 크게 세분화되어 학생과 학교 모두 적절한 전형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논술전형의 경우 실시 대학 수와 모집인원이 작년과 거의 비슷하다. 논술위주전형 실시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세종),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ERICA), 홍익대(서울, 세종) 등 36개 대학이다. 특히 올해 홍익대(세종)는 처음 실시되어 그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 서경대는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SKU논술우수자 전형으로 219명을 신설했는데 학생부교과60+논술40으로 선발하므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만 학생부교과위주 전형에 포함되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해마다 달라지는 입시가 몇 년째 계속되면서 진학지도 교사들은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변함없이 열정을 갖고 여러 대학설명회나 진학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는 교사도 있지만 간혹 진학지도에 열정이 식은 교사도 있을 것이다. 입시 결과는 안타깝게도 어떤 학생이 어떤 학교에서 어떤 고3 담임교사와 상담을 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다만 교사별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정보 포털 어디가, 서울시교육청 쎈진학 프로그램, 대학 입학처 유튜브 영상 등을 적절히 활용해 나에게 맞는, 우리반 아이에게 맞는, 내 아이에게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아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수험생인 학생 자신이 학업의지를 갖고 끝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일이다. 올해의 경우, 반수생 등 졸업생의 재도전 의지가 그 어느 때 보다 무섭게 느껴진다. 그것은 불합격, 희망 대학 미진학이라는 뼈 아픈 실패의 경험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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