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수능 체제가 개편돼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도입됐다. 기존의 국어영역 시험은 선택과목이나 계열에 따라 나뉘지 않는, 즉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문항을 받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전체 수험생을 대상으로 산출했고, 수학 영역은 (가)형은 (가)형끼리 (나)형은 (나)형끼리 성적을 산출했다. 그러나 국어‧수학 영역에 새로운 구조가 도입되면서 성적 산출 방법 또한 변화했다.
국어, 수학 점수 산출 방법에 따른 유불리
이러한 지난해 국어, 수학 영역 점수 산출방식의 변화로 같은 원점수여도 선택과목에 따라 다른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우선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선택과목 집단별로 성적을 비교해 선택과목의 조정 원점수를 산출하고, 국어 또는 수학영역에 응시한 전체 수험생의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를 통해 ‘공통과목 표준화 점수’를 산출한 뒤 첫 번째 단계에서 산출한 선택과목 조정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를 통해 ‘선택과목 조정 표준화 점수’를 산출한다. 그리고 배점에 따라, 즉 공통과목의 배점이 74점이고 선택과목이 26점이라면 각 표준화 점수에 0.74와 0.26을 곱해 합산한다. 이후 이를 변환한 최종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이러한 방식을 적용한다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에서 각각 취득한 원점수가 똑같아도 다른 선택과목을 응시했을 때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고, 같은 선택과목에 응시했어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에서 각각 몇 점으로 받은 지가 다르다면 최종 표준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선택과목별 집단에 따라 등급별 인원수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국어영역도 차이가 있으나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과학계열에 따라 선택과목의 차이가 큰 수학 영역의 경우 점수 해석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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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주관하에 조사한 9월 대수능모의고사 수학 영역 결과 분석 자료다. 총 46개 고교 1만1722명을 표본으로 삼았다. 표본의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유념해야 한다.
위 자료를 보면 수학 영역 1등급 학생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은 8.58%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미적분 선택자는 89.05%, 기하 선택자는 2.36%다. 이를 극단적이고 단순하게 올해 수학 선택자 수로 계산하면 48만1110명 중 1등급 4%에 해당하는 인원은 1만9244명이 되며 이중 확률과 통계 선택 학생은 1651명, 미적분 선택 학생은 1만7137명, 기하 선택 학생은 452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실제 수능에서 1등급 학생의 수가 정확하게 4%가 되는 것은 아니며 공통과목 및 선택과목 난이도에 따라 실제 인원 비율은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 수능이 끝나고 평가원에서 발표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이지만, 미적분 응시자가 1~3등급 비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지원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자연과학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 가능성
정시전형의 경우 자연과학계열 학생들은 인문사회계열 대학을 지원할 때 대부분의 대학에서 특별한 제약이 없다. 반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자연과학계열 대학에서 주로 미적/기하와 과탐 선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교차지원에 제약이 있다. 작년의 경우 재작년 수능과 달라서 이러한 부분을 예측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으나 올해는 작년 결과가 대입 정보 포털에 공개돼 있고 쎈진학 및 대입 상담프로그램에도 그 사례가 입력돼 있기에 이를 참고해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 수학 선택과목 체제의 경우 사실 점수 산출방식이 어렵게 보일 수 있으나 결국 국어, 수학 선택자가 하나의 표준점수로 점수를 얻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적분 응시자의 증가 및 가장 높은 비율의 졸업생이 지원한 올해 수능 환경 등을 고려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계열 구분이 교육과정에서 공식적으로 없어진 이상 교차지원이란 말은 어폐가 있으나 대부분 대학에서 인문사회계열 대학과 자연과학계열 대학에 지원 자격을 구분해 모집하니 교차지원이란 말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호도 상위권 대학 중에서 서울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주로 탐구과목에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데 선호도 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각 대학이 발표하는 변환표준점수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성균관대의 인문사회계열 대학 지원 시 변환점수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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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분위 89는 일반적으로 2등급을 부여받는다. 2등급까지의 변환표준 점수를 보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탐구 영역 변환표준점수에 자연과학계열 학생들 대비 백분위 100인 경우 1.5점을, 백분위 95인 경우 2.22점을, 백분위 90인 경우 3.62점을 더 부여했었다. 성균관대는 수학의 반영 비율이 인문, 자연 모두 40%로 비교적 높은 대학이기 때문에 변환표준점수가 발표되기 전에는 자연과학계열에서 인문사회계열로 많은 교차지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변환표준점수 발표 이후에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탐구과목 변환표준점수에서 같은 백분위 대비 이득이 컸기에 예측이 많이 빗나갔다.
이화여대 인문계열 성적 산출식은 아래 <표>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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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환점수표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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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와 산출식까지 보면 어려워 보이나 산출식의 2), 3) 항목을 보면 된다. 각 과목의 변환표준점수를 대입 성적에 반영할 때 해당 영역의 변환표준점수 최고점을 분모에 둔다는 것이다. 즉, 과학탐구 선택자의 경우 분모가 71.00으로 사회탐구 66.00보다 크다. 표에서 2등급에 해당하는 백분위 95~89를 표에서 보면 사회탐구와 변환표준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 다시 말해 과학탐구 선택자가 인문계열 대학으로 교차지원할 때 불리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탐구 과목과 과학탐구 과목을 하나씩 선택한 학생이 두 과목 모두 백분위 92를 획득했다면, 사회탐구는 63.76/66*0.5=0.483이 되고 과학탐구는 63.95/71.00*0.5=0.450이 되기 때문에 같은 백분위의 경우 과학탐구 선택자가 교차지원하려면 불리함을 감수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변환표준점수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며 수능점수가 공개된 뒤 발표된다. 따라서 선호도 상위권 대부분 대학의 경우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에 이러한 대학에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 변환표준점수까지 면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에게 유리한 점수 확인하기
정시전형의 경우 대학에서 주로 활용하는 지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다. 백분위의 경우 전체 수험생을 백 등분하므로 작년 응시자 44만 8138명 기준으로 했을 때 백분위 1점당 4481.3명씩 있음을 의미한다. 선호도 상위권 대학의 경우 그래서 백분위를 활용하면 1점당 인원이 너무 많아서 변별이 어렵기 때문에 표준점수를 활용하게 된다. 작년에 난도가 높아서 표준점수 만점이 높았던 국어영역의 도수분포를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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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분위 100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구간이 9단계나 있음을 알 수 있다. 백분위 98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구간도 3단계가 있다. 그렇기에 선호도 최상위권 대학은 1점당 4400명 가까이 분류되는 백분위 점수 보다는 더 세분화해서 구별해주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게 된다. 수능점수가 발표되고 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와 같은 도수분포를 발표하게 된다. 백분위의 경우 계산식을 통해 산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이를 분석해 백분위와 표준점수 중 본인에게 유리한 지표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칠게 예를 들어 표준점수가 135점인 학생은 백분위 98점 구간 중 최고점이기 때문에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서 같은 백분위 98점의 표준점수 133점 학생보다 유리하다. 반대로 표준점수 133점인 학생은 백분위 활용대학의 경우 표준점수 135점인 학생과 같은 백분위 98점으로 계산되기에 백분위 활용대학에서 손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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